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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⑮] 현대중공업그룹, 지역 위한 전방위적 사회공헌 노력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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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위한 기업, 기업을 위한 사회⑮] 현대중공업그룹, 지역 위한 전방위적 사회공헌 노력 빛나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0.2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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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의 노력이나 정부 정책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위기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코로나19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의 주요 일원인 기업의 경쟁력과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추세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생산과 고용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기업은 사회를 위해 일하고, 사회는 기업의 존재가치를 인정해주는'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현재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어떤 과제가 남아 있는 지를 심층 보도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올 상반기 내내 많은 식당이 휴업하고 학교도 개학을 늦추면서 농수산물 판로가 막히고, 지역 농어촌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때 현대중공업은 즉시 농수산물을 우선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 식자재로 사용했다.

또 친환경 농산물 세트를 구매해 울산, 대구·경북, 전남 등 그룹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취약계층 2000세대에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울산지역 농수산물 구매에 동참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이뤄진 이 같은 활동에서 지역사회상생, 소외계층 돌봄 등 현대중공업이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공헌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더 나은 세상, 더 밝은 미래”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임직원 참여형, 지속가능형, 공감형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현대중공업은 매년 지역경제와 나눔을 강조한다. 올 초 신년사에서도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좋은 일자리를 나누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회사가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며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나눔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은 계열사들이 위치한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 공헌, 소외계층 돌봄, 미래세대 지원, 윤리경영 실천 등을 망라하고 있다. 또 국가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경영과 상생경영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 경영상황 어려워도 지역 사회공헌은 멈추지 않아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은 올해 목표 대비 수주량이 지금까지 30%를 갓 넘겼다. 올해 주요 과제인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함심사는 지연되고 있다. 2019년도 임금협상도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다. 당연히 올해 임단협은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침체 등 대내외 불학실성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빼놓지 않고 전개하고 있다.

북카페 '소담소담'
북카페 '소담소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북카페 ‘소담소담’을 조성했다. 지역 장애인을 위해서는 35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9월에는 임직원들이 소담소담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의 야외활동을 도왔다. 이 활동은 매월 이어가기로 했다.

6월에는 울산 지역 어르신들에게 리어카 20대를 전달했다. 재활용품 수거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맞춤형 리어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두레바퀴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리어카는 현대중공업그룹 직원들로 구성된 기능장회 회원들이 직접 만든다. 울산양육원에는 후원금과 함께 보행 보조기구 100대를 기부했다.

5월에도 지역 독거 어르신들에게 밑반찬과 밀키트를 제공하는 ‘1%나눔진지방’도 울산 동구에 열었다. 임직원들이 모은 기금으로 운영되며, 생활형편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 한 끼를 대접한다. 1%나눔진지방은 이달 들어 음성군에서도 열렸다.

설 명절에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25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동구청에 기탁했다. 울산 사회복지시설 31곳과 동구 지역 경로당 32곳은 직접 찾아 과일과 떡, 생활용품 등 15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다가올 연말에는 30회째를 맞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장김치는 울산지역 경로당, 무료급식소, 사회복지시설, 소외계층 가구 등에 전달된다.

◆계열사별 지역 특화 상생활동 전개...사회시설 인프라 구축도 앞장

현대중공업은 1972년 창립 이래 본사가 위치한 울산 동구지역 곳곳에 사회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1975년 울산 최초의 종합병원 해성병원(현 울산대학교병원)을 설립했다. 2012년 이 병원에서 암센터를 준공하며 의료 수준향상을 위해 지속 지원하고 있다.

1991년부터 19994년까지 현대중공업 미포문에서 대송지구 일대까지 약 3.6km 구간에 4차선 도로를 건설했다.

울산 현대예술공원
울산 현대예술공원

문화시설도 개관했다. 1991년 한마음회관, 1998년 현대예술관을 개관했다. 현대예술관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과 전시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 문화예술 대중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사계절 잔디를 심어 조성한 서부축구장을 비롯해 동구지역에 7개의 천연잔디 축구장과 장애인 풋살구장을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2001년에는 본사 정문 앞에 현대예술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들에게 쉼터로 제공했다. 2011년에는 회사가 소유하던 명덕저수지와 큰마을저수지 부지를 울산 동구청에 무상임대해 명덕호수공원을 탄생시켰다.

교육기관 설립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업학원(울산대학교·울산과학대학교)과 현대학원(고등학교 3곳·중학교 2곳)을 건립하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유일의 외국인학교인 현대외국인학교, 여성대학 현주여성대학, 노인대학 한마음청운대학 등도 현대중공업이 설립한 곳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며 울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울산 지역 내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한다면 계열사들은 전국에서 지역사회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각각 공장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현대로보틱스(대표 서유성)는 올 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과학기술인 로봇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로 국립대구과학관에 1억1000만 원 상당의 전시품을 기증했다.

현대삼호중공업(대표 김형관)은 지난해 3월 산지가격 폭락으로 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해남군연합사업단, 황산농협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내 식당에서 해남 겨울배추 7톤을 나물과 쌈, 국 등 반찬으로 사용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신현대)은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해 봄과 가을 남해군에서 일손 돕기, 물품지원, 백미 구입 등의 활동을 펼친다. 또 사내봉사단체 ‘초롱회’는 지역 내 장애인들의 나들이 활동을 돕고 송년행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기계(대표 공기영)는 음성공장이 있는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 연탄을 지원해 따듯한 겨울나기를 돕는다. 연탄 운반에는 임직원이 직접 나선다. 성남시와 울산지역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설과 추석에 기부를 진행한다.

현대오일뱅크 소외계층 위한 임직원 자원봉사
현대오일뱅크 소외계층 위한 임직원 자원봉사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는 대산공장 인근의 삼천포항에 매년 20만 마리 우럭치어를 방류한다. 지역 어민들에게 치어를 구매하고, 이를 방류해 지역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 충청남도 서산시 삼길포에서 열리는 우럭축제도 매년 후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팀 별로 계획을 세워 저소득가정 아동,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이 매년 실시하는 봉사활동은 5000시간 이상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대표 강철호)은 음성군 소이면에서 읍·면 단위로 열리는 행사에 생활환경이 어려운 농촌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챙김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4개 세대에 매월 생계에 필요한 지역상품권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향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은 소외계층을 돌보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994년 처음 시작된 행사는 단순한 기부행사를 넘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축재의 장으로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년 1만여 점이 넘는 임직원 기증품과 지역명사의 애장품이 판매된다. 수익금은 청소년 장학금과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사용된다.

현대중공업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현대중공업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은 사회공헌 영역을 지역경제, 소외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이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된 ‘드림콘서트 CONNECT:D’를 후원하며 대중문화산업과 한류 시장 확산에 힘을 보탰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할 수 있는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력사 동반성장 활동 더욱 강화, 환경경영 실천 효과 톡톡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대표이사 직속에 동반성장실을 신설하고 상생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숙현 부사장이 조직장을 맡고 3개 부서 7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조선업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협력사를 돕기 위한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함이다.

조선업계에서 대표이사 직속에 마련된 상생부서는 현대중공업이 처음이다. 동반성장실을 통해 협력사의 인력수급과 기술지원 등으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은 150여 개 사내 협력사와 14개 사외 협력사로부터 선박 블록을 납품받고 있다.

올 들어서는 협력사 근로자 복리후생 강화를 위해 기숙사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20억 원을 출연해 공동근로복지기금법인도 설립했다.

협력사 지원 활동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사에 매년 경영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해에 467억 원을 지원했다. 100억 원 규모의 상생발전기금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협력사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자재대금 100%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원칙을 이행하고 있다. 대금은 월 3회 거래명세서 발급 후 10일 이내에 지급한다. 명절과 하기휴가를 앞둔 경우에는 조기지급해 자금운용 편의를 돕는다.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사가 내야할 이자비용을 지원한다. 자금지원 뿐 아니라 해외 동반진출, 국내외 전시회 참관, 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협력사 홍보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해외법인을 통해 그간 베트남 현지에 7개사의 진출을 지원했고, 진출 업체들은 지난해까지 2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전기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추진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질소산화물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각각 85%, 25% 낮다.

2018년 8월 세계 최초로 11만4000톤급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지난 9월에도 세계 최초로 1만48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다. 현재까지 누적 LNG추진선 수주대수는 44척이다.

2015년 온실가스관리시스템(HGMS)을 전사에 구축해 사업장별, 배출시설별 에너지 사용 실적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요 계열사들의 온실가스배출량은 2014년 107만tCO2e에서 지난해 93만tCO2e로 HGMS 구축 후 5년 동안 13.4% 감소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구축해 전력, 수도광열, 도시가스 등 에너지사용량도 매년 3%가량 감축하고 있다. 공장 내 총 에너지 사용량이 기준치 이상이 되면 각 부서에 문자알림이 전달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메탈 등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며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다”며 “공장 내 폐기물 소각시설, 풍력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한 에너지를 자가소비 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 미래세대 자립 위한 장학사업 펼치고 윤리경영 실천

현대삼호중공업 봉사단체 ‘사랑이 있는 푸른세상’은 매년 봄 백혈병 환아들과 나들이를 실시한다. 나들이가 쉽지 않은 백혈병 환아들과 봄 정취를 함께 느끼고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로 놀이기구타기, 동식물원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현대오일뱅크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저소득 가정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별도로 현대오일뱅크장학재단을 운영하며 매년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지역 내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성적 우수 저소득 자녀에게 장학금을 준다.

현대중공업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뿐 아니라 윤리경영의 실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신뢰받는 기업, 존경받는 기업’의 위상을 다지기 위함이다.

윤리경영을 위해서 ‘FOREST’라는 가치 체계를 구축했다.

주변 모든 생물의 공존과 상생에 기여하는 ‘숲(FOREST)’처럼 공정성(F), 주인의식(O), 책임감(R), 열정(E), 안전(S), 투명성(T)과 신뢰(T)의 가치를 추구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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