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직연금 2%대 수익률 회복...신영증권 나홀로 마이너스
상태바
증권사 퇴직연금 2%대 수익률 회복...신영증권 나홀로 마이너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8.05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수익률 하락이 지속됐던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2분기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다수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이 1년 수익률 기준 연 2%대를 회복한 가운데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신영증권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증권사 퇴직연금 1년 수익률은 연 2%대를 기록했다. 퇴직연금은 장기상품이라는 점에서 장기 수익률 지표도 중요하지만 시장 상황이 반영된 1년 수익률 역시 소비자들이 살펴보는 주요 지표다.
 

상품 유형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적립금이 가장 많지만 퇴직연금 운용주체가 사업장에 있는 '확정급여(DB)형'은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의 수익률이 2.15%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이 2.11%로 뒤를 이었다. 적립금이 많은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눈에 띄었다.

운용주체가 근로자에게 있는 '확정기여(DC)형'의 경우 한화투자증권이 연환산수익률 4%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한화투자증권은 DC형 퇴직연금 사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는데 6월 말 기준 적립금 규모도 193억 원 가량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수익률과 적립금 규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IRP는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적립해 이후 연금처럼 받는 것으로 모든 취업자들이 가입할 수있다.

미래에셋대우는 6월 말 기준 IRP 1년 수익률이 2.3%를 기록하며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한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2%대를을 기록하고 있다. 적립금 규모 역시 2조106억 원으로 유일하게 2조 원 이상 기록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신영증권 모든 종목에서 마이너스 수익률...13개 증권사 중 유일

6월 말 기준 1년 수익률에서 신영증권은 DB형(-0.55%), DC형(-1.7%), IRP(-2.74%)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퇴직연금 사업을 하는 13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높은 특성상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6월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 1424억 원 중에서 1008억 원(78%)이 원금비보장형 상품으로 구성돼있다. DB형이 많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근로자에게 운용 권한이 있는 DC형과 IRP 적립액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도 특징 중 하나다.

회사가 운용주체인 DB형은 수익보다는 원금보전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원금보장형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DC형과 IRP는 근로자가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성향이 있어 실적배당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신영증권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실적배당형 적립액이 많은 이유다.

이러한 신영증권의 전략은 국내외 증시가 안정적이고 고점을 기록하는 시기에는 수익률이 높지만 반대의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 낙폭이 큰 경우다.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영증권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던 2018년 하반기와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는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3월 말 기준 IRP 수익률이 무려 -9.5%, DC형 수익률은 -7.84%로 곤두박질쳤다.

신영증권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상품은 올해 6월 말 기준 ▲주식형 ▲해외주식형 ▲채권혼합형 ▲해외채권혼합형 ▲채권형 ▲해외채권형 ▲부동산형 펀드 등 52개 펀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자사 계열사 펀드인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 C(-13.04%) ▲신영퇴직연금가치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C(-10.42%) ▲신영마라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P2(-18.12%) ▲신영마라톤증권자투자신탁(주식)C-P2(-10.98%) ▲신영밸류우선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P2(2.31%) 등 대부분 최근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이 많기 때문에 어느 자산에 얼마가 투자되어있는지 디테일한 정보 공개는 어렵다"면서 "다만 퇴직연금 사업자 운용 공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상품과 포트폴리오가 안내되어있다"고 밝혔다.

다만 저점을 찍었던 주가 지수가 2분기 들어 회복세에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6월 말 기준 신영증권의 퇴직연금 1년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지만 전 분기 대비 수익률 상승폭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상황에 따라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상품이 투자한 펀드 수익률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