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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상승...신한은행 모든 상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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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퇴직연금 수익률 상승...신한은행 모든 상품 '최고'
은행 수수료 이익 동반 회복 기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8.1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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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6대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이 높은 고위험 상품 투자가 많았던 개인형IRP의 경우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보이며 플러스 수익률로 회복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6대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이 1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4대 은행 모두 1% 중후반대로 소폭 상승했다.

확정급여형(DB) 수익률은 신한은행이 1.79%로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하나은행 1.71%, KB국민은행 1.64%, 우리은행 1.58%, 농협은행 1.50% 등으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DC) 역시 0%대 수익률에서 1%중후반대로 올랐다.

역시나 신한은행이 1.04%포인트 오른 1.9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으며 기업은행 1.78%, 하나은행 1.71%, 우리은행 1.61%, 국민은행 1.5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분기에 4대 은행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개인형IRP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의 수익률이 1.33%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하나은행(1.30%), 기업은행(1.26%), 농협은행(1.21%), 우리은행(1.05%), 국민은행 (0.95%) 순이었다. 지난 1분기만 해도 마이너스의 수익율을 기록하다 최고 2.14%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은행 퇴직연금 수익률이 개선된 배경에는 퇴직연금의 투자자산 가치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증시와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부분 편입자산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타났다. 특히 개인들이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개인형IRP 유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위험 상품에 투자가 이뤄지면서 손실률 역시 더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2분기에 국내외 증시와 채권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6대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은행들의 수익률 제고 노력 또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금융권 최초로 연금 수령 고객에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의 변화를 취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고객 중심 조직 운용과 계열사 협업을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합리적인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구축해 고객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말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퇴직연금 가입자의 운용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최적금리 자동매수(포괄 운용지시)’를 도입한 바 있다. ‘최적금리 자동매수(포괄 운용지시)’는 가입자가 퇴직연금 운용상품의 종류·비율 등을 지정하면 입금 또는 상품 만기 시에 최적금리 상품을 자동으로 매수하는 운용지시 방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운용상품 지시, 수익률 등 퇴직연금 관리에 무관심하고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익률 선방은 은행들의 수수료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4대 은행 등은 퇴직연금 손실이 발생한 경우 그해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분기 금융권에서는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은행 수수료 이익이 대폭 개선된 바 있다. KB, 신한, 하나, NH농협, 우리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총 4조85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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