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체온계 액정에 습기 차서 자국 얼룩덜룩한데 AS 거부..."기능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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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체온계 액정에 습기 차서 자국 얼룩덜룩한데 AS 거부..."기능 이상 없어"
  • 김지우 기자 ziujour@csnews.co.kr
  • 승인 2020.08.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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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체온계 수입사인 사이넥스가 액정에 습기가 차는 현상에 대해 품질 문제가 아니라며 AS를 거부해 소비자와 갈등을 빚었다. 체온을 측정하는 기능상 문제가 아니면 품질하자가 아니며 제품 교환도 해줄 수 없다고 일축한 것이다.

김해 팔판로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10월 브라운 체온계 IRT6520 모델을 10만 원대에 구매했다. 사용한지 한 달 무렵 제품 액정 안쪽에 뿌옇게 습기가 차더니 그 자국대로 얼룩이 남았다.

체온계를 물에 빠뜨리거나 가습기 옆에 둔 적도 없었고 평소 건조한 환경에 상자에 담아 보관했는데 액정에 습기가 찼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정상제품 모습(왼쪽)과 사용 1개월 즈음 액정 내부에 습기가 발생한 후 하얗게 얼룩이 남은 모습.
▲정상제품 모습(왼쪽)과 사용 1개월 즈음 액정 내부에 습기가 발생한 후 하얗게 얼룩이 남은 모습.

AS센터에 문제의 제품을 보낸 김 씨는 새 제품으로 교환 받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액정에 얼룩이 있는 기존 제품을 그대로 되돌려 받았다.

브라운체온계는 수리가 아닌 제품 교환을 AS 정책으로 삼고 있다. 고객 과실이 있을 경우 4만7000원을 내고 교환받을 수 있다.

반송된 제품에는 ‘측정값 36.0, 버튼38.5, 화면 41.0 정상 기준값과 허용오차가 필터 없을 시 ±0.1’이란 내용의 접수증이 함께 담겨왔다.

액정 얼룩은 무상교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김 씨는 얼룩이 왜 무상교환에 해당하지 않는지 설명을 듣기 위해 재문의 했지만 업체는 이에 대한 답변을 생략한 채 제품에 이상이 없어 교환이 안 된다는 안내만 반복했다고 한다.

김 씨는 “기껏해야 열날 때 몇 번 쓰고 보관에도 유의했는데 이런 현상이 생겨 황당했다”며 “저렴한 가격도 아니고 10만 원이 넘는데 습기 발생에 대한 이유도 제대로 설명 안 해주고, 정상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응대 방식에 화가 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해결 방법에 대해 상부에 알아본다고 했지만 결국 동일한 대답뿐이더라”고 덧붙였다.

▲AS센터 검수 결과에는 측정값, 버튼, 화면 등이 정상이라는 것과 기준값과 허용오차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AS센터 검수 결과에는 측정값, 버튼, 화면 등이 정상이라는 것과 기준값과 허용오차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브라운체온계 수입사인 사이넥스는 체온 측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능 및 기능상 고장에 대해서만 교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온도 확인을 위한 기준값과 허용오차가 정상이라 교환 불가로 판단했다는 것. 해당 제품의 얼룩은 기능상 결함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습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독일 제조사 측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이넥스 관계자는 “제품 사용에 문제가 없는 결함이나 정상적인 마모, 소비자의 부주의로 인한 파손, 원자재나 기술 결함에 기인하지 않은 제품의 외관상 손상 등은 품질보증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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