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필터에서 떨어진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나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매쉬 소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여름 약 19만 원을 주고 산 가습기 수조 바닥에 얼마 전부터 검은 가루가 묻어나오는 걸 발견했다. 부품을 분리해 보니 급수 밸브 내 까만 필터에서 떨어져나온 것이었다.
김 씨가 불안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먼지를 거르는 필터로 인체에는 무해한 소재'라고 안내했다. 다만 현재는 필터를 매쉬 소재로 바꿔 출시하고 있다며 무상교환을 약속했다.
김 씨는 가습기가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은 가루의 성분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싶었으나 "확인이 불가하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김 씨는 “무상 교환을 떠나 물에 닿는 부품 아닌가. 필터 자체의 성분이 궁금했는데 확인을 안해주니 불안했다”고 말했다.
같은 가습기에서 검은 가루가 묻어 나온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것은 김 씨만이 아니다.
인터넷에 이 제품을 검색한 결과 ‘타월로 필터를 누르면 검은 가루가 많이 묻는다’, ‘5~6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검은 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등 김 씨와 같은 문제로 불안을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체에는 무해하나 일부 제품의 경우 김 씨와 같이 검은 가루가 묻어 나오기도 해 현재는 매쉬 소재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 필터에 사용된 폴리우레탄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소재로 알려져 있다. 활성탄이나 광촉매 처리 및 성형·가공이 편해 공조시스템, 공기청정기 등에도 주로 사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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