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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필터에서 떨어지는 검은 가루의 정체는?...제조사 "인체에 무해한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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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필터에서 떨어지는 검은 가루의 정체는?...제조사 "인체에 무해한 소재"
폴리우레탄 가루에 소비자들 불안 호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5.28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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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내부 수조에서 검은 가루가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제조사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필터에서 떨어진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나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매쉬 소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해 여름 약 19만 원을 주고 산 가습기 수조 바닥에 얼마 전부터 검은 가루가 묻어나오는 걸 발견했다. 부품을 분리해 보니 급수 밸브 내 까만 필터에서 떨어져나온 것이었다. 
 

▲가습기 필터(왼쪽)에서 검은 가루가 떨어져 나와 소비자가 불안을 호소했다
▲가습기 필터(왼쪽)에서 검은 가루가 떨어져 나와 소비자가 불안을 호소했다

김 씨가 불안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먼지를 거르는 필터로 인체에는 무해한 소재'라고 안내했다. 다만 현재는 필터를 매쉬 소재로 바꿔 출시하고 있다며 무상교환을 약속했다.

김 씨는 가습기가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은 가루의 성분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싶었으나 "확인이 불가하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김 씨는 “무상 교환을 떠나 물에 닿는 부품 아닌가. 필터 자체의 성분이 궁금했는데 확인을 안해주니 불안했다”고 말했다.

같은 가습기에서 검은 가루가 묻어 나온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것은 김 씨만이 아니다.

인터넷에 이 제품을 검색한 결과 ‘타월로 필터를 누르면 검은 가루가 많이 묻는다’, ‘5~6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검은 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등 김 씨와 같은 문제로 불안을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불만 게시글 캡처본
▲인터넷 커뮤니티 불만 게시글 캡처본
가습기 제조사 측은 "김 씨에게는 연구소 품질본부 확인 과정을 거쳐 다시 안내했다"고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이물질을 거르는 용도인 폴리우레탄 소재의 검은색 원형 필터에서 검은 가루가 나온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체에는 무해하나 일부 제품의 경우 김 씨와 같이 검은 가루가 묻어 나오기도 해 현재는 매쉬 소재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 필터에 사용된 폴리우레탄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소재로 알려져 있다. 활성탄이나 광촉매 처리 및 성형·가공이 편해 공조시스템, 공기청정기 등에도 주로 사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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