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임대아파트 스프링쿨러 고장으로 물폭탄 쏟아져....하자보수 담당자 연락두절에 입주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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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임대아파트 스프링쿨러 고장으로 물폭탄 쏟아져....하자보수 담당자 연락두절에 입주민 분통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08.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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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시공한 아파트 단지 내 행복주택에서 최근 스프링클러 배관에 이상이 생겨 한밤 중 물난리 소동이 벌어졌다.

피해 입주민들은 조속한 배관 교체 · 도배 공사를 위해 서희건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하자보수 상담 및 접수를 진행하는 담당자가 입주민 연락만 고의적으로 회피해 보수공사 일정이 2주 넘게 지연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반면 시공사인 서희건설 측은 지하 주차장 물청소 과정에서 관리실 과실로 스프링클러 배관이 약해진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며 입주민 연락을 일부러 회피하는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수원 '호매실 능실마을 21단지' 아파트 행복주택(2개동)에 2년 전 입주한 김 모(남)씨는 지난 달 23일 새벽 베란다 천장면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배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누수로 밤잠을 설치게 됐다. 빗물이 새는 식의 누수가 아닌 마치 폭포수처럼 굵은 물줄기가 쏟아지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졌다. (동영상 참조)

긴급히 관리실에 연락해 배관을 잠궜으나 배관에 남은 물이 아침까지 흘러나오면서 집 안이 엉망으로 변했다. 김 씨는 배관 수리를 위해 부득히 연차까지 사용하고 수리를 접수하는 서희건설 담당자 연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남긴채 사라진 담당자는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베란다 천장면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배관 파손으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

서희건설 담당자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남기며 통화를 시도했으나 단 한 번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 관리실에 확인한 결과 서희건설 측 하자보수 담당자는 관리실과 수리기사와는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관리실은 아파트에 상주하는 서희건설 측 하자보수 담당자가 왜 연락을 안 받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반차와 연차를 번갈아가며 사용한 김씨는 서희건설 하청 협력사 도움을 받은 끝에 배관 교체와 도배 공사를 사고 발생 2주가 지난 후에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 씨는 "베란다에 비치된 여러 물품이 엉망이 된 것도 모자라서 하자보수 접수 지연으로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관리실과 수리기사 연락은 받으면서 입주민 연락은 왜 피하는지 모르겠다. 하자보수 책임을 회피하는 서희건설 측 담당자를 고발하고 싶다"고 분개했다.
 

베란다 스프링클러 배관 파열로 엉망이 된 집안 내부 모습.
베란다 스프링클러 배관 파열로 엉망이 된 집안 내부 모습.
서희건설 측은 입주민 연락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일은 없다며 바빠서 연락이 잘 안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하자보수의 경우 접수를 받자마자 하청 협력사에 연락해 조속히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물청소 과정에서 관리실 과실로 스프링클러 배관에 과압이 걸린 탓에 당분간은 물사태가 지속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측 과실은 아니어도 하자보수 접수를 받은 즉시 빠르게 처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수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 물품의 경우 그에 맞는 피해 보상이 이뤄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가구가 젖어 손상되면 새 가구를 매입해 배치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는 식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피해 세대를 대상으로 지난 달 말 거실 천장을 타공해 배관 교체를 진행했고, 도배보수도 지난주에 모두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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