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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정수기 35%가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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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정수기 35%가 '부적격'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12.0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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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정수기의 35%가 세균 기준치를 최고 22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의 휴게소가 정수기에 ‘검사필증’ 등 표시사항을 부착하지 않아 정수기 관리상태를 알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서울톨게이트에서 약 100km 이내에 있는 34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의 정수기를 대상으로 위생실태 및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12개(35.3%)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1ml당 100cfu)를 초과해 160~2200cfu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위생 지표 세균인 대장균군은 조사대상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의 휴게소 정수기의 경우 정수탱크가 분리되지 않아 미생물 오염의 개연성이 높은 탱크를 위생적으로 청소할 수 없는 구조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비자원이 정수탱크 청소 후 미생물 오염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시뮬레이션 시험을 시행한 결과 하루가 지나면 1ml당 5~27cfu가, 일주일 후에는 170~220cfu가 각각 검출됐다.

이와함께 조사대상 34개 정수기중 12개의 제품은 표시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았다. 

‘정수기의 기준·규격 및 검사기관 지정고시’에 따르면 정수기 제조시 잘 보이는 곳에 제품명, 업체명, 제조일, 구조와 재질, 정수 성능 및 유효 정수량, 주의사항, 반품·교환 또는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소 등을 표시해야 한다.

또 품질 검사성적서를 발급받은 정수기 제조업체 또는 수입 판매업체는 검사필증을 정수기에 부착해야 한다.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정수기의 위생관리를 업체가 자율적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정수기 위생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시사항 부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비자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려면 정수 탱크를 분리해 오염된 미생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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