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측은 최근 리테일예탁자산 증가 원인으로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현상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꼽았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은 최종 경쟁률 1524.85대1, 청약 증거금은 무려 58.5조 원이 몰렸다.
삼성증권으로 신청된 청약증거금 23조 원 중에서 신규자금(8월~9월 2일)은 19.3조 원으로 전체 청약증거금의 84%에 달했고 신규 고객도 2만6000여 명으로 전체 청약고객의 19%였다.
청약고객 나이는 4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50대와 30대가 각각 24%로 뒤를 이었다. 1인 당 평균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7000만 원, 60대가 2억8000만 원, 50대가 1억9000만 원으로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청약 채널별로는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금융 효과로 온라인 청약고객 비중이 81%에 달했지만 청약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하면 지점 청약 비중이 37%로 중장년층 이상 고객의 지점 선호 현상도 여전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환불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정하는 계좌로 은행계좌를 지정한 고객 비중은 12%에 그쳤다. 환불금의 88%는 여전히 증권시장에 남아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부사장)은 "이번에 신규로 내방하신 고객들 중 청약신청 후 PB들에게 투자상담을 요청해 환불금 투자방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초저금리로 인한 머니무브 고객들을 위해 공모주 뿐 아니라 성향별 맞춤상품을 제공해 차별화된 만족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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