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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증권 등 3분기 실적 '양호' 전망...개인투자열풍에 IB도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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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NH투자·삼성증권 등 3분기 실적 '양호' 전망...개인투자열풍에 IB도 회복 예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0.09.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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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던 증권사들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매수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에 신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주요 지수가 안정화되면서 운용손익도 견조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고,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입은 기업금융(IB) 부문도 회복세가 예측된다.

금융통계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상장 증권사 5곳의 3분기 예상 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한 67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었던 올해 2분기 1조361억 원보다는 35.3% 감소한 수치이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별 증권사로는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순이익 1921억 원으로 3분기에도 최다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증권(1235억 원), NH투자증권(1205억 원), 키움증권(1181억 원), 메리츠증권(1165억 원) 등 다른 증권사들도 1000억 원 이상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데는 주식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계속 유입되면서 거래량 급증에 따른 수수료 수익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 하루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30조1362억 원으로 최근 한 달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 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지난해 2분기 순이익은 555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 2분기는 이보다 4배 가까이 많은 2199억 원을 기록하며 주식거래열풍의 최대 수혜 증권사로 입증 받기도 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리테일 고객 층이 두터워 3분기에도 리테일 부문의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거래수수료 수익은 물론 금융투자상품수수료수익,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주식시장이 과열되면서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도 동반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용거래융자는 90일 이내 단기간에도 연 5~10% 금리를 책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금리 부담이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손쉽게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최근 '빚투' 현상이 심해지면서 신용거래융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대형 증권사들은 신용공여한도가 소진돼 신용거래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 등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리테일 부문과 함께 2분기 실적 반등의 주인공이었던 트레이딩 부문도 2분기 만큼은 아니지만 무난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트레이딩 부문은 지난 1분기 국내외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주요 파생상품 운용 손실이 급증하면서 다수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로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평가 이익이 늘었고 지수도 회복되면서 운용 손실을 상당수 만회할 수 있었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급증했던 증권사의 운용이익은 3분기 중 둔화 가능성이 높으나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우호적 운용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3분기 중 시장금리는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어 채권운용이익은 2분기 대비 축소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용위험 안정을 바탕으로 회사채 스프레드 축소양상이 이어짐에 따라 일정 부분 채권운용 관련이익 인식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부문은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실사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3분기부터는 기업공개(IPO) 시장을 비롯해 주요 빅 딜이 이어지는 등 반전이 기대된다.

특히 IPO 시장의 경우 지난 7월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최근 카카오게임즈까지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이 몰리면서 과열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IPO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수 십억 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받아갈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다음 달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있어 주관사들의 추가 수수료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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