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vs. 신한은행, 디지털 분야에서도 '리딩 뱅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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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vs. 신한은행, 디지털 분야에서도 '리딩 뱅크' 경쟁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09.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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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디지털 부문에서도 양보 없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최근 전담 부서를 새롭게 출범하고 관련 기술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디지털 투자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지난 2일 IT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KB InsighT 패널위원회’를 출범했다.

KB InsighT 패널위원회는 제3자의 시각에서 고객중심 서비스를 개선하고 발굴하는 등 향후 금융 IT의 전망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회의체는 KB국민은행의 IT특화지점인 'KB InsighT' 직원과 ICT기업, AI, 보안, 교수,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앞으로 패널위원회는 △디지털 금융 △IT인재육성의 공통주제와 △AI/DATA △클라우드 △모바일/플랫폼 △영업점 디지털化 등 4개의 개별주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부행장은 “디지털 혁신의 전진기지 격인 ‘KB InsighT’는 미래의 영업점 모델과 신기술을 구현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러 IT 전문가들의 통찰력을 더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문건기/ 김종호 해치랩스 공동대표,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 홍준기 컴벌랜드코리아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왼쪽부터) 문건기/ 김종호 해치랩스 공동대표,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대표, 홍준기 컴벌랜드코리아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또한 국민은행은 지난달 디지털자산 분야의 전략적 기술 협력을 위해 해치랩스, 해시드, 컴벌랜드코리아 등과 대규모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내용은 디지털자산의 보관·관리, 관련 규제 변화 공동 대응,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규 사업 발굴, 블록체인과 금융과의 연관 생태계 조성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과 가상자산의 과세 계획이 발표되고, 중국, 일본, 스웨덴 등 상당수 국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속도를 내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필요한 기술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대응방안도 함께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가상자산뿐만 아니라 화폐, 부동산, 미술품, 권리 등의 자산들도 디지털자산으로 발행되고 거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자산 분야에 혁신적인 서비스를 발굴하고 다양한 기술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역시 이달 1일 SK텔레콤과 5G 기반 혁신 미래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R&D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5G 기술이 적용된 미래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공동 R&D협력 모델을 구축한다.

양사는 우선 디지털 신기술 기반의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추진 예정 과제는 ▲5G가 적용된 미래지향적인 금융 공간 및 서비스 공동기획 ▲뱅킹앱 등 주요 금융서비스 대상으로 해독 불가능한 암호화 기술 적용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형 서비스 개발 등이다.

또한 5G 미래금융 관련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혁신 생태계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이 오는 11월 명동에 오픈 예정인 ‘Expace(Experience Space)’는 신사업을 개발하는 공간이다. 핀테크 기업과 대기업이 협업하고 5G 기반 미래금융 서비스를 기획하고 검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양사가 육성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Expace’의 테스트베드 인프라 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박우혁 신한은행 부행장은 “이번 협력으로 신한은행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혜택과 간소화된 금융 거래 프로세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양사의 빅데이터, 인공지능 역량을 모아 혁신 금융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디지털개인부문 박우혁 부행장(뒷줄 우측 두번째), 디지털그룹 이명구 부행장(뒷줄 우측 세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에서 열린 개점식에서 디지털개인부문 박우혁 부행장(뒷줄 우측 두번째), 디지털그룹 이명구 부행장(뒷줄 우측 세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최근 디지털영업부와 AI통합센터(이하 AICC)를 출범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영업부와 AICC의 출범은 ‘가속화된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변화를 미래 신한은행을 위한 준비의 기회로 삼는다’는 진옥동 은행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영업부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대면 상담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금융권 최초의 창구 없는 디지털 영업점이다. 최근 2년 이내 영업점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고객 1만6000여 명의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영업부의 전담직원이 맞춤형 금융컨설팅을 제공한다.

AICC는 신한은행이 보유한 AI 관련 역량을 결집해 은행의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기 위해 신설됐다. 연구 개발이 아닌 AI를 실제 현장 업무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10명 수준의 AI 전담조직을 50명 수준으로 확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되는 두 개의 디지털 전문 조직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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