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바람에도 생보사 비대면 판매 되레 줄어...대면 채널 의존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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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바람에도 생보사 비대면 판매 되레 줄어...대면 채널 의존도 높아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10.0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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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금융업권 곳곳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지만 생명보험사 비대면 채널은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대면 채널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보험료가 비싸고 가입기간이 긴 생명보험 상품의 특성상 비대면 상품 판매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4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CM(Cyber Marketing) 채널' 초회보험료는 7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15억 원에 비해 32.5% 감소했다. CM 채널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보험 가입이다.

또 다른 비대면 채널인 'TM(Tele Marketing) 채널' 초회보험료 역시 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67억 원) 대비 29.5% 줄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설계사 '대면 채널' 초회보험료는 3조4146억 원으로 14.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97.8%였던 대면채널 의존도 역시 올해 상반기 98.6%로 0.8%포인트 오히려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바람이 불면서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오히려 대면채널 의존도가 심화된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내용이 복잡한 생보 상품의 특성 때문에 설계사가 직접 얼굴을 보고 설명하는 대면 채널이 오히려 성장했다”며 “특히 미래를 대비하는 상품인 보험은 소비자가 직접 필요를 느끼기 보다 남이 권해주는 ‘푸시형’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언택트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CM채널 판매가 가장 많은 곳은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인데 올 상반기는 43%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CM채널 초회보험료는 24억 원으로 전년 동기(42억 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자사 CM채널에 방카슈랑스 판매가 포함되는데 올해 방카슈랑스 수수료 체계 등이 변하면서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생명의 CM채널 초회 보험료는 22억 원으로 전년 동기(19억 원) 대비 14.8% 증가했다. 삼성생명 대면채널 초회보험료는 1조280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929억 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화생명도 TM 채널(600만 원)이 크게 줄어든 반면 CM채널 초회보험료는 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8억 원에 비해 45.7% 늘었다. 대면채널 역시 28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767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비교했을 때 CM채널 초회보험료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KB생명이었다. KB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27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4억4000만 원으로 줄었다.

KB생명 관계자는 “2018년 말부터 단기간 동안 이벤트 형식으로 판매했던 KB착한저축보험으로 인해 지난해 CM채널 초회보험료가 크게 늘었던 것”이라며 “현재 초회보험료가 줄었다기 보다 기존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4억1000만 원), ABL생명(2억6000만 원), KDB생명(1억4000만 원) 등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생보사 가운데 CM채널 초회보험료가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하나생명, 신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6곳뿐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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