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홈쇼핑 보험 갈수록 쪼그라들어...'최다 판매' AIA생명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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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홈쇼핑 보험 갈수록 쪼그라들어...'최다 판매' AIA생명도 철수
금융당국 까다로운 규제에다 수익성도 낮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0.10.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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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험 상품을 판매했던 홈쇼핑 채널이 금융당국의 규제와 시장 변화로 인해 쪼그라들고 있다. 특히 생보사 가운데 홈쇼핑 판매가 가장 많았던 AIA생명마저 홈쇼핑 철수를 결정하면서 시장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현재 홈쇼핑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AIA생명,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신한생명, 흥국생명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AIA생명이 올해 홈쇼핑 판매를 접으면서 4곳으로 줄었다. KDB생명(2018년), 교보생명(2019년) 등도 이미 사업을 철수했다.
 

홈쇼핑 채널 초회보험료는 2016년 151억 원에서 2017년 127억 원, 2018년 90억 원 등 매년 꾸준히 줄어 지난해 7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36억30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6억8000만 원에 비해 1.3% 감소했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중소형 보험사들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틈새 시장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불완전판매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금융당국이 홈쇼핑 규제를 강화하고 나선데다가 방송 비용이 증가하자 속속 발을 빼고 있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홈쇼핑 뿐 아니라 보험 상품 광고 등 영상으로 제작할 경우 불완전판매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말하는 속도, 자막 노출 시간 등까지 고려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특히 홈쇼핑은 다른 판매채널에 비해 중간에 취소하는 철약철회건도 많고 사은품 관련 이슈도 있어 관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생보사 가운데 홈쇼핑을 통해 가장 많은 보험을 팔아온 AIA생명은 지난 6월 방송을 끝으로 홈쇼핑 사업을 접었다. 올 상반기 홈쇼핑 초회보험료는 10억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수익성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약 3년 전부터 줄여오던 추세였으며 올해 6월 말 방송을 끝으로 홈쇼핑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6월 방송분에 대한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와 대리점을 통한 소규모 계약은 이어질 예정이라 7월 이후에도 초회보험료가 잡히겠지만 보험사 직접 판매는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대면채널과 DM(다이렉트 마케팅)을 통한 상품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DB생명과 교보생명 역시 홈쇼핑 판매를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KDB생명은 홈쇼핑에서 지난 2016년 11억 원, 2017년 8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기록했지만 2018년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교보생명의 홈쇼핑 초회보험료는 지난해까지 2000만 원대 소규모 판매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0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홈쇼핑 판매를 한 것이 아니라 협약을 맺은 대리점에서 소규모로 판매했던 것”이라며 “올해 보험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맞으며 당분간 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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