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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카센터에서 수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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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카센터에서 수리 가능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0.10.05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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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주 모(남)씨는 A사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후 두 달도 안 돼 고장을 겪게 됐다. 출장 차 지방으로 이동하던 중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주 씨는 급히 인근 카센터를 방문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A사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차량을 옮겼다. 그러나 서비스센터에서는  이틀이 지나서야 ‘예약제라서 수리가 밀려 차가 어떤 상태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성의없는 답변만 들었다.

주 씨는 “하이브리드카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판매량을 홍보할 때와는 다르게 수리는  일반 내연기관 차에 비해 너무 늦다”면서 “신차 구입 두 달 만에 사고가 발생했으면 어떤 부분이 문제이고 정비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는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8월까지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12만626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8%나 급증했다. 이중 하이브리드 차량(8만9170대)의 비중은 70.6%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구간에 따라 전기와 엔진을 나눠 사용한다.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고장이 날 때도 전용 부품을 갖춘 서비스센터,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갖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관계자들은 이때문에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다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하이브리드 차도 일반 내연기관 차를 바탕으로 제조가 되는 만큼 통상적인 경·정비는 가능하다. 하지만 특수 부품의 경우 전문가, 부품 조달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리 진행 속도도 부품과 지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일반적인 작업은 서비스 협력사인 블루핸즈(현대차)나 오토큐(기아차)에서도 가능하지만 일부 특수 부품의 경우는 관련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국 400개 AS센터 가운데서도 친환경 차량 정비 교육을 받은 센터가 따로 있다. 일반 정비소에서 불가능한 배터리 등 전기 관련 부품 수리는 이곳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 심각한 병이면 의사가 큰 병원을 추천하듯 일반 정비소에서도 수리가 가능한 지점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말리부 하이브리드
▲한국지엠 말리부 하이브리드
전기차 ‘르노 조에’를 취급하고 있는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차 정비도 레벨로 나누어진다. 모든 수리가 가능한 곳, 일부 정비만 가능한 곳 등이 있다.  르노삼성 어플을 사용해서 차종에 따라 사업소 안내를 받으면 된다. 고객센터에 문의해 찾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국내 자동차 업계 하이브리드 전문가 부족...수입차 전 지점 수리 가능

다만 아직 소비자가 만족하는 서비스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진혁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친환경 차량 수리는 분야 전문가가 아닌 기존 정비사가 관련 교육을 받아서 하는 편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낮고 본사나 연구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아 작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아직까지는 친환경차 판매량 대비 국내 정비 인력, 기술 등의 서비스 수준이 높은 편도 아니여서 소비자가 만족할 수준에 달하려면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지적했다.

수입차의 경우는 어떨까.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를 이루는 토요타의 경우 전국 서비스센터 지점에서 정비가 다 가능하다고 한다. 서비스센터의 수가 국산차에 비해 많지 않다 보니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토요타 RAV4
▲토요타 RAV4
토요타 관계자는 “부품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지점을 들려도 정비가 가능하다”고 했다.

수입차 중 최다 서비스센터(70개)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도 전 지점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수리가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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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08:32:32
그래도 일본차는 안산다. 일본불매운동 생활화하고 탈일본으로 끝까지 한다. 일본제품 안사고 안먹고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