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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부족으로 OTT 자동결제 실패...이용권 해지 기간 KT '당일' 가장 짧고 LGU+'한달' 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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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부족으로 OTT 자동결제 실패...이용권 해지 기간 KT '당일' 가장 짧고 LGU+'한달' 최장
결제실패시 별도 통보도 LG유플러스 뿐
  • 김민희 기자 kmh@csnews.co.kr
  • 승인 2020.10.28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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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가 운영중인 OTT(Over The Top·온라인동영상서비스) 결제 누락시 자동해지 시점과 안내방식이 모두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가, 이벤트 요금제 등을 이용중인 소비자라면  내부 규정에 대한 명확한 인지가 필요하다.

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고 모(남)씨는 휴대전화 자동결제로 월 6900원을 납부하며 ‘웨이브’를 이용중이다. 최근 ‘한도부족’으로 요금이 결제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고 씨의 이용권 결제일은 매달 14일이며 결제 실패로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 것은 17일(토)이었다. 고 씨는 재결제를 위해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주말이라 처리가 되지 않았고 다음 영업일인 19일(월)에 최종 해지가 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고 씨는 “안내없이 갑자기 서비스 이용이 중단돼 재결제를 시도했지만 주말이라 불가능했다”며 "통보없이 자동 해지한 뒤 인상된 요금제로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꼼수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존의 저렴한 이용권은 현재 판매 종료라 비싼 이용권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고 씨의 주장이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함께 출시한 OTT 연합플랫폼이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자동결제일에 하루 3차례까지 결제가 시도된다. 당일 결제가 안될 경우 이후 5일 동안 하루 한 번 오전에 결제 시도되며 '5일간' 실패 시 이용권이 최종해지 된다.

다만 고 씨는 가입 시 이런 자세한 규정이 나와있지 않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웨이브 홈페이지에는 ‘통신사, 신용카드 정보 변경 및 잔액부족 시에는 결제실패로 자동결제가 해지될 수 있습니다’고만 주의사항이 안내돼 있다.
 

▲웨이브 이용권 자동해지에 대한 고객센터의 답변.
▲웨이브 이용권 자동해지에 대한 고객센터의 답변.
웨이브 관계자는 "자동결제 실패 시 이용권한이 종료되더라도 언제든 다시 결제 후 이용이 가능하므로 별도 '결제실패' 안내는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고객의 6900원 상품은 해지 됐지만 7900원~1만3900원 사이 이용권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OTT서비스 결제 실패 시 별도 안내는 LGU+뿐...KT는 '당일' 정지

28일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OTT서비스인 웨이브(SKT), 시즌(KT), 유플러스 모바일 TV(LGU+)의 내부 규정을 확인한 결과 결제 실패로 인한 자동해지 시 별도 안내를 하는 곳은 LGU+ 한 곳 뿐이었다.
 

시즌의 경우 처음 결제를 시작했던 날짜에 매월 자동결제가 진행된다. 예를들어 9월 10일 시즌에 가입했다면 매달 10일 당일 자동결제가 시도된다. 결제실패 시 '당일' 이용권이 자동 해지된다. 시즌 관계자는 "고객이 이용 중인 카드사에 따라 별도 '안내 여부'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유플러스 모바일 TV는 요금 납기일로부터 '1개월 이상' 체납 시 서비스 이용이 정지된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요금 체납으로 이용 정지될 경우 전자우편, 휴대전화 또는 기타 통신수단을 이용해 회원에게 통지'하고 있다.

웨이브는 5일 간 추가 결제 시도 후 해지 처리된다. 관계자는 "이용권 구매 시 주의사항이나 고객센터 '자주 묻는 질문사항' 등에 결제실패로 자동결제가 해지될 수 있다는 안내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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