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에 거주하는 고 모(남)씨는 휴대전화 자동결제로 월 6900원을 납부하며 ‘웨이브’를 이용중이다. 최근 ‘한도부족’으로 요금이 결제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고 씨의 이용권 결제일은 매달 14일이며 결제 실패로 서비스 이용이 중단된 것은 17일(토)이었다. 고 씨는 재결제를 위해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주말이라 처리가 되지 않았고 다음 영업일인 19일(월)에 최종 해지가 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고 씨는 “안내없이 갑자기 서비스 이용이 중단돼 재결제를 시도했지만 주말이라 불가능했다”며 "통보없이 자동 해지한 뒤 인상된 요금제로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꼼수 아니냐"고 지적했다. 기존의 저렴한 이용권은 현재 판매 종료라 비싼 이용권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게 고 씨의 주장이다.
‘웨이브’는 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함께 출시한 OTT 연합플랫폼이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자동결제일에 하루 3차례까지 결제가 시도된다. 당일 결제가 안될 경우 이후 5일 동안 하루 한 번 오전에 결제 시도되며 '5일간' 실패 시 이용권이 최종해지 된다.
다만 고 씨는 가입 시 이런 자세한 규정이 나와있지 않아 사전에 인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웨이브 홈페이지에는 ‘통신사, 신용카드 정보 변경 및 잔액부족 시에는 결제실패로 자동결제가 해지될 수 있습니다’고만 주의사항이 안내돼 있다.
◆ OTT서비스 결제 실패 시 별도 안내는 LGU+뿐...KT는 '당일' 정지
28일 국내 통신3사가 제공하는 OTT서비스인 웨이브(SKT), 시즌(KT), 유플러스 모바일 TV(LGU+)의 내부 규정을 확인한 결과 결제 실패로 인한 자동해지 시 별도 안내를 하는 곳은 LGU+ 한 곳 뿐이었다.
유플러스 모바일 TV는 요금 납기일로부터 '1개월 이상' 체납 시 서비스 이용이 정지된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요금 체납으로 이용 정지될 경우 전자우편, 휴대전화 또는 기타 통신수단을 이용해 회원에게 통지'하고 있다.
웨이브는 5일 간 추가 결제 시도 후 해지 처리된다. 관계자는 "이용권 구매 시 주의사항이나 고객센터 '자주 묻는 질문사항' 등에 결제실패로 자동결제가 해지될 수 있다는 안내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