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갈까?...재임기간 실적은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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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갈까?...재임기간 실적은 높은 평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0.1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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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1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포스코 최정우 회장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이야기는 없지만 최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포스코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견고히 다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재임기간에 미래를 준비한 최 회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포스코 CEO가 지금껏 연임에 실패한 경우가 드문데다 마땅한 경쟁 대항마도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는 9대 회장인 최정우 회장 재임 전까지 8명 중 2명(2대 황경로, 3대 정명식)을 제외하면 모두 연임했다. 최 회장 선임 당시 함께 CEO 후보군에 올랐던 인물도 4명 중 장인화 포스코 사장 정도만 경영일선에 남아 있다.

포스코는 CEO 후보군에 대한 자격심사를 이사회에서 실시하고,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심사해 후보를 확정한다. 최 회장은 연임이라 후보추천위에서 적격 여부 심사 후 이견이 없으면 이사회 안건 상정 후 최종 확정된다.

최 회장은 늦어도 12월 초에는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지속가능 위한 포스코 경영이념 ‘기업시민’ 구축

포스코 최정우 회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기업시민’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과 동시에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그룹 스스로가 사회의 일원이 돼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With POSCO’란 새로운 경영비전을 세웠다.

그는 실천과제로 동반성장, 저출산해법 제시, 바다 숲 조성,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 플랫폼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 등 6대 대표사업을 정하고 선두에서 진두지휘했다.

최 회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리더십 개념 구축을 통해 포스코가 향후 100년간 지속하길 원했다.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해 제철보국의 창업 이념을 계승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고자 했다. 포스코가 현대사회 시민처럼 사회발전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주체가 되면서 존속의 지속성을 꾀한 것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최정우 회장은 상생협력을 위해 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1·2차 협력사 간 거래대금,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한 ‘하도급 상생결제’를 도입했다.

포스코는 물론 그룹사, 협력사 직원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도 건립했다. 포항과 광양지역에서 그룹사 23개사, 중소 협력사 98개사 자녀가 50대50 비율로 어린이집 정원을 채운다.

최 회장이 구축한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은 대기업,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기반구축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또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직원들의 출산 장려 및 육아기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국내 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4시간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도 경력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9월에는 직원들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 근무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 ‘8 to 5’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2023년까지 5500명의 청년 인재 육성 목표를 세우고 ‘기업 실무형 취업교육’,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등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벤처기업의 연구와 투자유치, 기술교류 촉진을 위해서도 2024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가 2000년부터 꾸준히 관심 가져온 해양환경 복원 활동도 최 회장 재임기간 지속적으로 펼쳐졌다. 최 회장은 포스코 임직원들과 지난 5월 광양시 배알도 수변공원을 찾아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과 사회적 가치를 연구하는 기업시민연구소를 설립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협력사와 시민단체까지 포함해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평가하고 포상하는 ‘기업시민 봉사상’도 신설해 사회의 관심을 높이는데도 힘썼다.

포스코 상생형공동직장어린이집
포스코 상생형공동직장어린이집

◆미래 먹거리 2차전지소재서 찾고 기술 강화, 생산기반 다져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구축하면서 현실적인 먹거리 찾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사업은 양·음극재, 리튬 등을 포함한 2차전지소재 사업이다. 2030년까지 매출 17조 원 규모(세계 시장점유율 20%)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설비 확충 등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2차전지소재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담당하던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을 합병해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대표 민경준)로 변경했다.

또 지난해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합작(포스코 60%, 화유코발트 40%)으로 중국 저장성에 연산 5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8월 2895억 원을 투자해 광양에 연산 3만 톤 규모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2022년 착공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4만 톤에서 7만 톤으로 늘어난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 규모도 2023년까지 8만2000톤으로 늘리기 위해 세종 제2공장 생산공장 증설작업을 잇달아 진행했다. 지난해 1차 증설이 완료됐고, 내년 2단계 라인증설이 완료된다.

인조흑연으로 생산하는 음극재 공장도 포항시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내에 서울 상암 축구장의 11배 규모(7만8535㎡)로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2차전지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설립,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한 ‘고용량 양·음극재 제품’ 개발, 배터리 원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지소재 신공정기술’, 차세대 전지를 위한 ‘핵심소재 기술’ 개발을 추진해 초격차 경쟁력을 구현할 수 있는 밑바탕 마련에 나섰다.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실적 선방...주가 하락은 옥의 티

최 회장 재임 첫해인 2018년 포스코는 매출 64조9800억 원, 영업이익 5조540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16.6% 늘었다.

그해 업계 2위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포스코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64조3000억 원대 매출을 유지했다. 영업이익 감소율도 43%로 현대제철(-210%)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코로나19, 경기침체, 철광석 등 원재료 값 상승 여파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역시 경쟁사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철강기업들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글로벌 업계 1위 아르셀로미탈은 인디애나하버 공장과 번스하버 공장의 2년 미만 수습직원을 해고했다. 독일 티센크루프는 2026년까지 일자리 3000개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US스틸도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주 직원 850명을 내보냈다.

최 회장 재임 후 포스코 주가가 32만9500원에서 23만7500원으로 27.9% 떨어진 것은 부담요인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주가부양을 위해 2021년 4월까지 1조 원 규모의 자기회사 주식매입을 결정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까지 자기회사 주식 매입은 목표치의 약 40%가량 이뤄졌다. 자기회사 주식 매입 결정 이후 포스코 주가는 20만 원 안팎에서 상승흐름으로 전환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 연임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재임기간 동안 기업시민 경영이념 구축과 미래 먹거리 기반을 중점적으로 다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시민 이념의 완숙도를 높이고, 미래 먹거리 사업 진행의 연속성을 감안하면 최정우 회장의 연임이 포스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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