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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 선정...'관치' 논란 딛고 '협치'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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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 선정...'관치' 논란 딛고 '협치' 이끌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20.11.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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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권 협회장 선임을 두고 잇따른 ‘관피아(관료+모피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료 출신인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비자법이 시행되는 등 현 정부의 소비자보호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료 출신 회장이 정부와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가 하면, '관치'에 대한 거부감도 존재한다.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김광수 현(現) 농협금융지주회장을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제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제2차 회의에서 후보로 결정된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과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회 정무위원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6인의 자질·능력·경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앞서 7인 후보 중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은 지난 19일 중도 사퇴했다.
 

▲김광수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자.
▲김광수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자.
관료 출신인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당초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회 정무위원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거론됐다.

금융권에선 금융당국과 정부에 업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경제관료 출신 인물을 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일부 은행장들을 중심으로 김 회장이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역대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모두 은행장 출신이 맡아왔다. 관료 출신이라도 은행장 또는 금융지주 회장 경험이 있는 인물이 선출됐다. 올해도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된 셈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냈다. 지난 2018년 4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직을 맡고 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김 회장을 선택함으로써 은행장들은 원하던 ‘관과의 원활한 소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 회장은 정통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으로 지난 3년간 금융회장으로 일하면서 정책과 실무를 겸비했으며 온화한 성격으로 금융권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광수 후보자는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단독 후보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수 회장은 취임 후 정부와 적극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해 금융권의 신뢰를 제고하고 코로나 대응 경제 정책 등을 조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DLF·라임·옵티머스 사태나 코로나19,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 지원 등으로 금융당국과 조율할 과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앞두고 각 은행 실무 담당자들과 금소법 시행령에 대한 내용 검토를 진행하고 금융당국에 의견을 개진하는 작업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관치’를 바라는 상황 자체를 놓고 비정상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앞서 진행된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 인선 과정에서 관피아의 자리 나눠먹기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광수 회장과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인 정지원 전 거래소 이사장이 손보협회장으로,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SG서울보증의 차기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같은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우려를 잠재우는 것 역시 김광수 회장이 풀어야 할 숙제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직무가 다음 달부터 시작되면서 김광수 회장은 내년 4월까지인 NH농협금융 회장직을 중도 사임하게 된다. 김 회장이 사임하면 NH농협금융은 후임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회장 직무대행은 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급)이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회에는 22개 회원사가 참여한다. 차기 은행연합회장 임기는 오는 2023년 12월까지 3년이다. 현 김태영 회장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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