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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현금성 자산 크게 늘어...현대건설 14조 쌓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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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현금성 자산 크게 늘어...현대건설 14조 쌓아 '최고'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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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들의 당좌자산이 올 3분기까지 7.9% 증가하고 당좌비율도 7.9%포인트 상승, 현금 유동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과 대우건설(대표 김형)을 제외한 8개사의 당좌비율이 100%를 상회해 대체로 현금 유동성이 양호했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은 당좌자산과 당좌비율 모두 '톱' 수준을 자랑했다.

7일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단기채무 지급능력을 집계한 결과 당좌자산은 올해 3분기 기준 60조46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 늘었고 당좌비율도 7.9%포인트 상승했다. 

당좌자산은 유동자산 중 판매 과정 없이 1년 내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의미한다. 가장 많은 당좌자산을 보유한 곳은 현대건설로 13조9926억 원을 기록했다. 당좌자산을 1년 내 상환해야 할 부채로 나눠 기업의 단기채무 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당좌비율도 현대건설이 가장 높았다.
 


10대 건설사 중 당좌자산과 당좌비율을 함께 개선한 곳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등 4개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당좌자산과 당좌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당좌자산은 51.8% 늘어난 4조5754억 원, 당좌비율은 41.5%포인트 상승한 204.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추구하다보니 단기채무 지급능력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5%)을 기록하는 등 내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재무 건전성의 주요 지표인 부채비율도 올 3분기 기준 80%로 전년동기 대비 11.3%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100% 미만을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HDC현대산업개발에 이어 현대건설의 당좌비율이 35.1%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 당좌비율은 대개 100% 이상일 경우 유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현대건설은 올 3분기 기준 212.3%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당좌자산도 17.7%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대 건설사 중 당좌자산이 가장 많다. 부채비율은 94.3%로 HDC현대산업개발과 마찬가지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포스코건설은 HDC현대산업개발 다음으로 당좌자산을 가장 많이 늘렸다. 18.6% 늘어난 3조9406억 원을, 당좌비율도 5.3%포인트 상승한 120.3%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현대건설 다음으로 당좌자산이 많았는데 분기보고서상 건설 부문이 따로 집계되지 않아 상사, 패션, 리조트 부문의 수치가 포함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조7772억 원에서 11% 늘어난 10조8485억 원을 기록했다.  당좌비율은 기준치인 100%를 살짝 밑도는 96.9%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좌자산을 7.2% 늘렸고 대림산업(대표 김상우·배원복)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다음으로 당좌비율을 가장 많이 끌어 올렸다. 

이 외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과 SK건설(대표 안재현), GS건설(대표 임병용) 등이 한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은 당좌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34.4%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준치 100%를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이후에 살아남는다는 기조로 기업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각종 수단을 동원해 현금을 끌어모으는 등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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