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은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롯데온세상’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롯데쇼핑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롭스‧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 7개사의 제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행사였다.
행사기간 동안 7개 계열사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대상으로 3만5000원 이상, 롯데멤버스 간편결제 서비스인 L.pay(엘페이)로 결제 시 7000점을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경기 시흥시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7000포인트의 적립금을 받고 싶어 4만 원대 비타민 제품을 엘페이로 구입했다. 적립금을 받기 위해 김 씨는 이들이 요구하는대로 빠르게 구매확정을 했고, 포인트 적립 이벤트 신청도 했다.
업체 측에 영문을 묻자 “전산목록에 신청내역이 없다”며 “이벤트 신청한 사실을 증빙해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김 씨는 “엘페이 결제 내역과 구매확정 내역은 증빙할 수 있는데 이벤트 신청 내역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냐”며 “이벤트 신청하는 동안 동영상을 찍었어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이어 “오히려 이벤트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증빙자료를 내게 보여 달라했지만 끝까지 보여주지 않았다”며 “1:1문의글에는 답변이 달리지도 않고, 고객센터 측은 ‘매뉴얼상 어쩔 수 없다’고만 하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 씨는 업체 측에 수차례 항의한 끝에 12월 9일 되서야 약속한 포인트를지급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이벤트 신청 내역을 증빙하라는 소리를 듣고는 정말 황당했다”며 “대기업의 시스템과 매뉴얼이 이리 허술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고 앞으로 롯데쇼핑을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롯데온 운영사 롯데쇼핑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