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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리모델링시장 진출붐...쌍용건설, 1위 자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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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리모델링시장 진출붐...쌍용건설, 1위 자리 지킬까?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0.12.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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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시장 위축으로 대형건설사들이 잇달아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면서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쌍용건설(대표 김석준)이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쌍용건설은 신공법개발과 제휴전략 등을 통해 수도권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시공평가능력 28위의 중형건설사가 대형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국내 10대 건설사 가운데 최근 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권순호·정경구) 등이 리모델링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입찰이 마감된 용인 현대성우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 사업은 기존 13개 동 1239가구 규모 아파트를 14개 동 1424가구 규모로 증축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비는 3400억 원 정도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당초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공동수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대형건설사가 리모델링 사업을 공동수주한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지난달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기존 1동 200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24층, 1개 동, 229가구로 증축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708억 원이다.

리모델링은 늘릴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이 한정돼 있어 재개발보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으로 여겨졌다. 이 때문에 리모델링 사업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건설사의 전용 먹거리로 여겨졌지만 경기불황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정비사업 물량이 줄면서 주요건설사가 저인망식 수주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올해 30조 원에서 2030년 44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련 사업이 향후 ‘황금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사업 분야 1위인 쌍용건설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리모델링 시장은 소수 업체가 독주하는 형태였지만 대형건설사가 끼어들면 업계 구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쌍용건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4504억 원으로 28위에 그치는 만큼 대형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엔 10위권 건설사보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쌍용건설은 내년 서울·수도권에서 대단지·역세권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해 1위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또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관련 공법 개발 및 인재를 육성하고 타사와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재개발과 달리 관련 기술 보유 여부와 시공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며 “쌍용건설은 이를 충족하는 만큼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는 전략을 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사업과 달리 기존 골조를 유지한 채 지하·지상을 확장해야 해 난이도가 높은 공사로 여겨진다. 쌍용건설은 2000년부터 전담팀을 출범해 리모델링 사업에 집중해온 만큼 이를 토대로 초격차 전략을 취한다는 것이다. 쌍용건설은 수주액 1조 규모, 13개 단지 9000여 가구의 리모델링 사업 누적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쌍용건설은 수직증축, 지하층 하향 증설공법, 필로티 시공 기법 등 기존 골조를 토대로 면적을 넓히는 리모델링 관련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주 범위를 늘리면서 리모델링 신기술 연구 및 인재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프로젝트에 따라선 타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모델링 사업은 절차가 완만히 진행되는 만큼 아직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사업장은 없다”면서도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단지를 직접 일반분양하는 등 다른 건설사가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사업 등을 제안해 수주고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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