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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식음료] 코로나 특수 누린 건강식품·배달음식 민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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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식음료] 코로나 특수 누린 건강식품·배달음식 민원 폭발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12.22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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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음료 분야 소비자 민원은 고질병인 변질·이물 문제에 집중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 위생, 건강기능식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소개된 '새싹보리' 제품에서 쇳가루가 검출되는가 하면 선풍적 인기를 끈 크릴오일 제품 일부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며 환불 관련 민원이 쏟아졌다.

올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식음료 분야 소비자 피해 건수는 2075건으로 지난해(3315건)보다 37.4% 감소했다.

주요 피해 내용으로는 ▶이물질 혼입이나 제품 변질이 가장 많았으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불안 및 환불 문제 ▶배달 음식 품질 및 위생 문제 등이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배달주문이 늘어 배달 식품에 대한 불만이 커진 반면 외식업체 관련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 건강 챙기려 먹었는데 뒤통수...새싹보리·크릴오일 회수 잇따라

올해는 코로나19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구입한 건강기능식품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올 초와 10월 두 차례에 걸쳐 새싹보리 분말, 환제품 일부에서 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나 대장균이 검출돼 회수·폐기 조치됐다. 지난 6월에도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릴오일 41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수산용 사료로 쓰이는 항산화제인 에톡시퀸, 추출용매(헥산, 초산에틸 등)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전량 회수 조치됐다.
 

회수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구매처에 따라 환불 방식이 제각각이고 과정도 복잡해 소비자들이 골치를 앓았다. 식약처는 제조업체나 판매처, 구매처에서 환불 받을 것을 당부했지만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다보니 연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며 관련 민원도 급증했다.

최근 족발 프랜차이즈업체서 배달한 제품에 쥐가 발견돼 사회적 논란이 됐는데 머리카락, 플라스틱 등 이물, 광고 사진과 다른 허접한 내용물 등 소비자 불만은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에는 쥴랩스 코리아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편의점 판매가 중단되면서 이를 모르고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쥴 기기에 사용할 팟(액상 카트리지)을 주기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살 길이 막힌 셈이다. 

식품 변질이나 곰팡이‧벌레 등 이물 문제도 여전했다.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동원F&B, 농심, 오뚜기 등 대다수 기업이 이물, 변질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곰팡이나 이물의 경우 유통과정, 최종 소비 단계 등 유입경위에 대한 명확한 입증이 쉽지 않아 보상을 두고 매번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  

써브웨이 등 샌드위치 전문점에서 동물뼈나 플라스틱 이물이 나오는가 하면 치킨에서 플라스틱 구슬이 발견되기도 했다. 포장김치에서 도마뱀이 발견된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포장김치에서 나온 도마뱀, 과자에서 발견된 딱딱한 이물, 참치캔에서 나온 너트, 아이스크림에서 발견된 파란 비닐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포장김치에서 나온 도마뱀, 과자에서 발견된 딱딱한 이물, 참치캔에서 나온 너트, 아이스크림에서 발견된 파란 비닐
bhc치킨, bbq, 교촌치킨 등 치킨업체는 치킨 붉은 속살의 핑킹현상을 두고 갈등이 지속됐다.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에서 판매하는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늘면서 품질 문제나 AS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도 많았다. 작은 충격에도 기기가 파손되는 문제, 품질보증기간인 1년 이후에는 제품 고장에 대한 AS가 전면 불가한데 대한 개선 요구가 줄을 이었다. 

이외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의 과도한 굿즈 마케팅, 앱 주문 취소 불가 문제가 불만으로 불거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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