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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호반건설, AI 건축자동설계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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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호반건설, AI 건축자동설계 스타트업 '텐일레븐'에 투자 확대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01.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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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대표 박동욱)과 호반건설(대표 박철희)이 AI 기반 3D설계 솔루션 전문기업 '텐일레븐'(대표 이호영)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건설과 호반건설은 바이브컴퍼니(대표 송성환)와 함께 11일 'AI 기반 건축자동설계'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텐일레븐(대표 이호영)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3사 투자 금액은 텐일레븐 전체 지분의 6%다. 

텐일레븐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건축설계를 자동화하는 '빌드잇' 솔루션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빌드잇으로 복잡하고 반복적인 건축설계 과정을 자동화해 수백 개의 설계안을 단숨에 작성할 수 있다. 5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던 계획 설계의 개발사업 타당성 업무도 1시간 내로 단축 가능하다.

빌드잇 솔루션으로 도출한 배치계획은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최종안으로 선정됐으며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3차원 경관심의 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 자료: 호반건설
호반건설과 텐일레븐의 기술 개발 협의 모습, 자료: 호반건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5 전략'의 일환으로 건설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전략적 투자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제고·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텐일레븐과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공동주택 설계 및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건설 공동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힐스테이트'의 수주·영업에 해당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단지 내 태양광 발전 최적 배치 등 친환경 건축물 설계 기술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택자재·부품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유닛을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도 자동설계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측은 "건설사 '현대건설'과 설계사 '현대종합설계', IT사 '텐일레븐'간 선도적인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으로 국내 건축설계 업계 패러다임이 인력 중심에서 AI 기반 자동화 설계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예시), 자료: 현대건설
AI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한 배치 조감도(예시), 자료: 현대건설

호반건설은 2019년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대표 원한경, 이하 플랜에이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텐일레븐을 발굴하고 초기 투자와 기술개발을 진행했다. 

호반건설은 빌드잇 솔루션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테스트베드(test bed)를 제공했고 중소기업벤처부의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사업 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도 지원했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투자회사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민간이 초기 투자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 유치로 텐일레븐은 호반건설·플랜에이치의 초기 투자 후 1년여 만에 두 배가 넘는 회사가치 상승과 약 20억 원에 달하는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의 오픈이노베이션 모습, 자료: 호반건설
호반건설과 플랜에이치의 오픈이노베이션 모습, 자료: 호반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제적 도입·신속 확산"이라며 "회사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및 신사업 분야의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텐일레븐과 함께 건축자동설계 솔루션 적용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호반건설과 건설 분야의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건설·기술 기반의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그룹 비전을 선포했다. 호반건설은 현업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TF팀을 신설하고 비대면, AI 기술 등을 도입해 스마트건설 체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플랜에이치는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 '쎄슬프라이머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프롭테크 기업 '지인플러스'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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