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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기술금융자산 43% 증가...현대·신한·국민카드 적극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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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기술금융자산 43% 증가...현대·신한·국민카드 적극 투자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01.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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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기술금융자산을 늘려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이 신기술금융자산을 50% 가량 늘린 반면,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관련 투자를 하지 않거나 중단해 카드사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신기술금융자산이란 자본과 경영 기반이 약한 기업에 자금 및 자본을 투자해 관련 사업을 육성하고 공통 이익을 추구하는 자금을 뜻한다. 특히 기업의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아이디어 개발에 외부 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신기술금융부문 자산은 305억100만 원으로 전년동기 213억4400만 원에 비해 43%(91억5700만 원) 증가했다.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카드사는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였다. 현대카드는 재작년 99억6800만 원에서 작년 9월에는 149억3900만 원으로 49.9%(49억7100만 원) 늘었다.
 

현대카드의 신기술금융자산 활용 이력 중 현재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는 사례는 ‘세로카드용 스마트폰 케이스’다. 현대카드는 2017년 스타트업 디자인회사인 ‘프레임바이’와 협업해 세로카드용 스마트폰 케이스를 제작했다.

또 스타트업 입주 지원 프로그램인 스튜디오 블랙에 선정된 ‘코노랩스’와의 협업으로 사내 업무용 프로그램을 도입해 효율화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디지털 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기업 혁신을 위한 외부 협업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신한카드(대표 임영진)와 58억97억 원의 신술금융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38억6100만 원의 자산을 보유했지만 작년에는 52.7%(20억3600만 원)나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2019년 스타트업 '인피니그루'와의 협업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무료 앱인 피싱아이즈를 출시했다. 피싱아이즈는 신한카드 고객 핸드폰 문자와 통화내용 중 보이스피싱 키워드를 탐지하고 신한카드 빅데이터와 결합해 최종 금융사기를 판단하고 방지하는 서비스다.

또 2018년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 ‘파운트’와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우 지분투자를 매개로 한 협업 성과로 후속투자 유치 및 기업가치 상승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사의 전략과 방향성이 맞고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 업체에 투자하여 성장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는 32억2400만 원의 신기술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0.6%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7년부터 스타트업 선발·협업 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퓨처나인'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롯데카드가 재작년 14억 원 대비 6억 원 상승한 20억 원 가량의 신기술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카드는 스타트업 보육·투자법인 '롯데엑셀러레이터'에 지난해 6억 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2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엑셀러레이터는 롯데그룹이 2016년 설립한 창업보육 기관으로 핀테크·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영역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반면, 삼성카드(대표 김대환)와 우리카드(대표 김정기)는 신기술금융부문 자산현황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삼성카드의 경우 자체 투자가 아닌 '삼성벤처투자'를 통한 간접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시에 집계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현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삼성금융 오픈 컬레버레이션 공모'를 진행하여 상금 지급 및 아이디어 사업화 진행하는 등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기술펀드에 150억 원을 출자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재작년 9월까지 투자금 1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4월경 전부 회수했다. 그리스 보물전 전시 등에 투자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불가능해져 그 후 추가적인 투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좋은 투자기회가 오면 적극 검토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지난해 9월 기준 44억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공연 등 문화콘텐츠 육성 사업에 투자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녹록치 않아 하반기부터 투자를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정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각 카드사의 신기술금융부문 자산 증가율은 꽤 높은 편이지만 총액은 사실상 미미하다. 조 단위의 자산을 겸비한 카드사 한 곳 당 평균 50억 원 남짓한 금액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본업과 신사업과 관련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당장의 수익과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가치가 높다. 현재 미미한 자금 또한 카드사별로 앞으로 더 확충 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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