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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저신용자 대출, 리스크 있지만 준비한 실력 테스트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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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중저신용자 대출, 리스크 있지만 준비한 실력 테스트 할 것"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2.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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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중금리 및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늘릴 예정인 가운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준비한 실력을 테스트 해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 대표는 2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은 건전성 리스크가 있지만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기반으로 준비한 실력을 선보이겠다고 출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사잇돌대출과 민간중금리 대출 상품을 합쳐 1.4조 원 가량 공급했는데 지난해보다는 많은 규모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외형은 커졌지만 비중으로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많은 규모를 중금리로 혜택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건전성 이슈에 대해 윤 대표는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으면서 이자가 낮은 중금리 대출은 없기 때문에 리스크를 어느정도 안고 가야한다"며 "다만 지난 3년 간 이 부분들을 준비해왔고 규모를 늘린다는 것은 준비한 실력을 시장에서 시험해본다는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일 오전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2일 오전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및 금융이력부족자를 위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 공동체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의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지난 3년 간 신용대출에 힘썼는데 그 결과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상품을 제공했고 신용등급이 애매한 고객은 자체 평가를 통해 대출을 해드렸다"면서 "해는 3년이 넘었으니 규모를 확대해서 실행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으로 계획되어있는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정확한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지속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지속적인 자본 조달을 목적으로 연내 목표로 IPO를 추진할 예정이나 상장시점은 주관사와의 협의 하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물리적으로 상반기는 어렵고 시장 상황에 따라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규모나 밸류에이션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올해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체제로 전환되는 점에 대해서도 윤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서로 경쟁자이기보다 시장을 같이 만들어가고 창출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함께 새로운 금융혁신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표는 "우리는 은행이다보니 규제와 규정을 지켜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일반 IT회사처럼 여러 개를 빠르게 시도하지 못한다"면서 "그럼에도 고심해서 선별적으로 선택한 서비스가 매번 좋은 반응을 얻어 감사하며 성공했던 서비스를 앞으로 똑같은 관점에서 시장에 자주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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