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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론' 대세...임기 만료되는 11개 계열사 CEO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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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론' 대세...임기 만료되는 11개 계열사 CEO 거취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2.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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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론에 힘이 실리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이사의 거취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14개 가운데 11곳의 CEO가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데 김정태 회장의 연임 여부가 교체폭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회장이 연임되면 함께 손발을 맞춘 계열사 CEO들도 연임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법률 리스크에 연루된 일부 CEO들은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 중 차기 회장 후보에 가장 근접한 인물은 단연 김정태 현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12년 회장 취임 후 9년 간 하나금융그룹 수장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특히 금융당국도 하나금융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김 회장 연임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당국은 이사회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회장 선임을 놓고 금융당국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8년 연임 당시 금융당국이 김 회장 연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변화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지성규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지성규 하나은행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 실적만 보면 연임은 충분... 법률 리스크가 최대 변수

이렇듯 김 회장의 연임론이 힘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주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오는 3월 말까지 계열사 14곳 중 11곳의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등이 모두 포함돼있다. 

우선 실적 측면에서는 거론된 CEO 모두 연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지난해 하나은행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 감소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와 저금리 장기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충당금 전입액 증가를 비롯한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전년 대비 10.2% 늘어난 3조4701억 원이었다.

특히 지 행장은 2019년 3월 부임 후 DLF사태와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시중은행 최초로 '소비자리스크관리그룹'을 신설하고 은행권 최초로 '상품숙지 의무제'를 도입해 불완전판매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 하나금융그룹 주력 계열사 연간 순이익 현황
▲ 하나금융그룹 주력 계열사 연간 순이익 현황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2016년 3월 이후 만 5년 간 재임 중인 장수 CEO로서 그에 걸맞는 경영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한 410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수익성 확대에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이 대표 취임 후 자기자본은 2배 이상 증가했고 늘어난 자본 만큼 수익을 올리면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 외에도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 역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4.5%, 174.4% 증가한 1772억 원과 1545억 원을 거두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코로나19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안정적인 경영체제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연임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미 인사를 단행한 신한금융그룹도 계열사 14곳 중 11곳, KB금융그룹도 10곳 중 7곳의 대표이사를 연임시키며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CEO들이 법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변수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경우 최근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에서 특정회사 주식을 선행매매한 점이 포착돼 선행매매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로 공이 넘어가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역시 DLF 사태로 지난해 1월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에 해당하는 ‘3개월 직무정지’를 받은 뒤 이에 불복해 현재 금감원과 행정소송 중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반면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법률 리스크나 금융당국 제재에서는 아직 자유로운 편이지만 향후 하나은행에 대한 사모펀드 제재심이 예정돼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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