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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제한 풀리는 김승연 한화 회장, 세 아들과 역할 분담 어떻게?...미래 챙기기 주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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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제한 풀리는 김승연 한화 회장, 세 아들과 역할 분담 어떻게?...미래 챙기기 주력할 듯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1.02.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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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의 그룹 경영일선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김 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에 어떤 화두를 던질 지, 또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세 아들과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지난 2014년 배임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김 회장은 오는 19일 취업제한이 풀린다.

김 회장의 거취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인 (주)한화(대표 금춘수·옥경석) 대표로 복귀하거나, 등기임원을 맡지 않더라도 미래사업 육성 및 3세 경영 수업에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는 현재 김 회장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한화솔루션 대표로 태양광사업을 이끌고 있고, 차남 김동원 전무는 금융부문 핵심계열사인 한화생명에서 경영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삼남 김동선 상무보도 지난해 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한화에너지로 복귀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 상무보는 지난 2017년 한화건설에서 퇴사했다가 복귀하면서 임원 승진을 했고, 김동관 사장과 김동원 전무 역시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하는 등 창업 3세의 입지가 그룹 내에서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회장이 복귀할 경우 창업 3세를 중심으로 하는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주요 현안을 챙기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이 그룹 경영에 세세히 관여하기 보다는 아들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데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승연 회장 신사업 발굴·투자에 집중...경영수업 중인 3세들은 능력 입증이 당면 과제

김승연 회장이 복귀하게 되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투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이 갖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투자 및 신사업 확대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항공·우주를 비롯해 모빌리티, 그린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3일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우주 사업 투자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그린수소 기술 상용화를 위한 인재 영입에 한창이다. 최근 14년 넘게 수전해 및 연료전지의 핵심소재와 시스템 전반을 연구해온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수석연구원을 수소기술연구센터의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또 (주)한화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인공지능(AI) 및 모빌리티 역량을 접목한 협동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화 3세들의 후계구도 확립 역시 김 회장의 추후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올해 한화솔루션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첫해로 태양광과 수소사업에서 성과를 보여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양광은 김 사장이 2012년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오랜 기간 이끌어 온 사업으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원으로서 사업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CEO로서 평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분위기는 좋다. 한화솔루션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재생 투자 확대 수혜를 입고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6700억 원대로 전년(3783억 원)에 비해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는데, 올해는 8500억 원 이상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매출도 전년보다 10% 늘어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솔루션이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경우 김동관 사장은 한화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후계 입지를 굳혀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2019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왼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오른쪽)
2019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왼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오른쪽)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작업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김 전무는 지난해 CEO가 아님에도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을 주도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설계사 모집, 교육, 영업활동 등 전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채널 ‘라이프 MD’를 직접 구축했다.

헬스케어 등 신사업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도 김 전무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삼성생명(대표 전영묵),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등 업계 상위 보험사들은 현재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27억 원으로 3~4년 전 5000억~8000억 원대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올해와 내년에도 여전히 2000억 원대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어, 김 전무 입장에서는 수익성 향상이 절실하다.

김동선 상무보는 한화에너지에서 경험을 쌓으며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프랑스 토탈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사업 개발과 운영 확장에 나섰는데, 글로벌 전략담당을 맡고 있는 김 상무보는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차원에서 성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3세로의 자산승계율이 75% 이상으로 지분상속이 상당부분 이뤄진 상태다.

재계에서는 3세 승계 시 한화가 태양광 등 제조와 금융으로 계열이 분리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한화 금융부문이 2019년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으로 수직계열화 된 게 이를 방증한다. 향후 금융부문 계열분리가 수월해지는 틀이 갖춰진 셈이다.

과거 김동선 상무보가 한화건설에 재직했을 당시 건설부문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는데, 퇴사 후 한화에너지로 복귀함에 따라 추후 계열 분리 시 3세간 지분 정리도 논의될 과제로 꼽힌다.

한화에너지는 3세 3형제가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전량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장남 김동관 사장이 50%, 김동원 전무와 김동선 상무보가 각각 25%씩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수십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주)한화 지분율을 지난해 9월 말 4.2%에서 5.19%로 끌어 올렸다.

에이치솔루션의 지주사 지분 매입은 3세 승계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3세들은 지주사 지분을 직접 매입하기보다 우선 계열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높여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창업 3세의 동반승진과 관련해 “김동관 사장과 김동원 전무는 태양광과 금융 영역에서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의 취업제한이 풀린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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