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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보낸 우체국 'EMS' 택배, 국내서 분실해놓고 "일본서 찾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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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보낸 우체국 'EMS' 택배, 국내서 분실해놓고 "일본서 찾는 중"?
  • 황혜빈 기자 hye5210@csnews.co.kr
  • 승인 2021.03.0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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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일본에 보낸 택배가 분실된 데다 상담원의 안내도 잘못 이뤄져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사는 박 모(남)씨는 지난 1월 25일 총 35만 원 가량의 점퍼 4개를 우체국 국제특급(EMS)을 통해 일본으로 보냈다. 배송비가 6만 원으로 일반 국제소포보다 2만 원 더 비쌌지만 빠르고 안전할거란 판단에서 EMS를 이용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록 상품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없었다. 평소 배송완료까지 5~7일 걸리고 코로나19를 감안해도 늦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2월 8일 우체국 사이트에서 등기번호를 조회해보니 접수 당일 ‘발송교환국(국제우편물류센터) 도착’에서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우체국 사이트 내 'EMS 이메일 행방조사청구'를 통해 우편물 위치를 알아보고자 했으나 일주일이 지나도록 답을 받지 못했다.

2월 16일 우편고객센터로 문의했고 상담원은 등기번호 조회 후 “상대국(일본)에 물건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돼 지금 행방조사가 진행 중이고 일본 우체국에서 답변이 없어 한 번 더 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박 씨가 일본 쪽 우체국에 확인한 결과 우편물은 도착한 적이 없음을 알게 됐다.

다음날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물건은 일본에 도착하지 않은 상태고 행방조사 또한 인천에 있는 국제물류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첫 상담원의 설명과는 다른 답이 돌아왔다.

박 씨는 “가장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EMS 우편물이 분실된 것도 어이가 없는데 국내서 사라진 물건을 두고 '일본에서 찾아보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했다"며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월24일 고객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배송 접수한 물건 가격과 우편요금을 3월 2일 모두 배상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상담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박 씨 주장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등기번호 조회 시 우편물이 발송교환국 도착 상태라면 해외에 도착한게 아닌 국내서 해외로 발송 준비 중인 상태다"라며 "상담원이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인해 안내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체국은 ‘국제특급(EMS)’에 대해 급한 편지, 서류, 소포 등을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외국으로 배달해주는 국제우편 서비스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분실 피해를 겪은 소비자들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에 'EMS 분실'을 검색하면 "EMS 분실된 적 있으신가요?" "EMS 분실일까요? 같은 경험 있으신 분"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IN에 EMS 우편물 분실 관련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IN에 EMS 우편물 분실 관련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해외로 물건을 보낼 때 EMS가 배송과정도 기록되는 등 안전할 거라고 믿지만 분실 우려가 여전한 셈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례의 경우 국제물류센터까지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그 후에 항공사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분실됐을 수도 있고 인계된 후 분실됐을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여러가지다"라고 말했다.

EMS 분실 시 내용품이 비서류인 경우 손해배상액 7만 원에 1kg당 7870원을 합산한 금액 범위 내의 실손해액과 납부한 우편요금을 손해배상금액으로 산정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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