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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끝나가는데 에어컨은 언제 오나?...배송지연에 반품 수수료 문제로 소비자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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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끝나가는데 에어컨은 언제 오나?...배송지연에 반품 수수료 문제로 소비자 부글
주문 취소시 반품 수수료 부담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1.08.12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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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이나 홈쇼핑을 통해 에어컨을 구매했다가 제때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 한 여름 폭염에 시달려야 했던 소비자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

올해 에어컨 판매가 최근 3년 내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불티나게 팔리면서 배송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로 벌어졌다. 기다리다 못해 제품을 반품하는 과정에서는 취소 수수료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경우도 허다하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G마켓과 옥션, 티몬, 11번가, 쿠팡, 위메프,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부터 SK스토아,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에서 에어컨을 구매했다가 배송이나 설치 지연으로 폭염에 고생이라는 소비자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 3주 내 배송된다는 광고를 보고 구매했는데 시일이 돼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번번히 배송 날짜를 늦춰 소비자 애를 태웠다. 고객센터에 도움을 청해도 판매업자나 설치업체에서 처리하다 보니 정확한 날짜를 확답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주를 이뤘다.

배송이 시작됐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실제로는 발송 전으로 택배 송장번호만 등록해놓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부 소비자는 재고나 인력 확보 없이 덮어놓고 주문만 받다가 이런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체에서는 올해 여름 폭염이 지속되다 보니 에어컨 수요가 급증해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유통업체들도 주문이 밀리는 데다 판매업체마다 재고 보유 상태나 제품 출고 속도 등이 달라 현실적으로 정확한 날짜를 약속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늦어지는 배송에 구매를 취소하고 싶어도 몇 만원 가량 부과되는 반품수수료가 부담이다. 

부산 남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지난달 17일 11번가에서 100만 원을 지불하고 캐리어 에어컨을 주문했다.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었으나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해 결정했다고.

이틀 뒤 '배송준비중' 상태여서 판매자에게 문의하자 “최대 2주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배송 기별이 없어 재차 문의하니 “2주가 추가로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창 더운 시기가 지난 8월이나 돼야 설치된다면 에어컨을 미리 구매할 이유가 없지 않았겠느냐"며 어이없어 했다.

캐리어 관계자는 "이달 2일에 설치가 완료된 건으로 확인된다. 7월부터 무더위가 시작돼 에어컨의 수요가 폭등하면서 일부 설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늘어난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설치기사를 충원했다. 향후에도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익일 배송·설치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의 '로켓설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전 중구에 사는 배 모(남)씨도 쿠팡에서 산 에어컨 배송이 지연돼 무더위에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그는 지난 달 30일 쿠팡에 100만 원 상당을 지불하고 위니아 에어컨을 주문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위해 냉방하고자 익일 배송되는 제품을 구매했지만 업체에 확인하니 "배송이 지연될 것 같다"고 답했다. 대략적인 날짜도 알 수 없었다.

광고와 달리 뒤늦게 배송받았다는 배 씨는 “본래 약속한 배송 날짜를 지키지 않은데다 응대까지 불친절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쿠팡 로켓설치는 성수기 물량 증가로 협력사가 요청한 날짜에 정상적으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일부 배송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판매 페이지에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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