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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역대급 흥행에 사전예약 취소, 지연 대혼란...과부하로 개통도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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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역대급 흥행에 사전예약 취소, 지연 대혼란...과부하로 개통도 밀려
삼성전자 사전예약자 개통 기간, 사은품 신청기한 늘려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9.0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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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3·플립3 열풍으로 예상보다 많은 사전예약자가 몰리면서 물량 부족으로 유통사의 배송이 지연되거나 예약이 취소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통신사에서도 신청이 몰리면서 생긴 과부하 등으로 개통이 지연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온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플립3가 사전예약 이후 최근까지 국내에서 100만 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예상인 80만대를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또 두 제품의 첫날 개통 실적은 약 27만대에 달했다.

역대급 흥행으로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배송·개통지연으로 인한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김 모(남) 씨 지난달 18일 전자랜드를 통해 갤럭시Z플립3를 사전예약했다. 하지만 배송이 시작되는 같은 달 24일 전자랜드는 재고 부족으로 2주가량 배송이 지연된다고 안내했다.

김 씨는 “사전예약 상품은 순차적으로 배송되는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사전예약을 했음에도 2주가량 배송이 지연된다면 다른 사람들의  배송지연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자랜드 측은 “예상보다 사전예약 반응이 너무 좋아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안엔 모든 사전예약자에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남 합천에 거주하는 이 모(남) 씨는 지난달 17일 쿠팡을 통해 갤럭시Z플립3를 사전예약했지만 같은 달 말 쿠팡으로부터 사전예약 건이 취소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 씨는 쿠팡 고객센터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이 씨는 “쿠팡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고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플립3
통신사도 갤럭시Z폴드3·플립3 인기로 개통 신청이 몰리면서 곤혹을 겪고 있다. 스마트폰 개통은 소비자 정보를 일일이 기입해 처리하는 식인데 사전예약으로 수십만 건의 신청이 몰리면서 과부하가 발생한 것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8월 말 갤럭시Z플립3를 수령했지만, 개통이 4~5일가량 지연된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에 거주하는 김 모(남) 씨는 SKT에서 갤럭시Z플립3을 개통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5일가량 개통이 지연됐다.

고객센터에 지연이유를 문의해도 “개통은 본인들의 업무가 아니다”고 하고 대리점은 “개통 최종승인은 이동통신사가 한다”며 서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김 씨는 “개통이 지연돼 영업 및 일상생활에 지장이 컸지만, 대리점과 본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겨 답답했다”고 불평했다.

개통이 지연되는 와중에 ‘부가서비스를 가입하면 바로 개통된다’는 문자를 받고 황당해하는 소비자도 있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플립3의 인기가 많아 신청이 몰리면서 개통이 지연되는 사례도 있지만, 이 경우 지연일이 1~2일에 불과하다”며 “3~4일이 지연되는 경우는 통신사의 과부하라기보다 대리점이 고객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하기 위해 인센티브가 많은 날을 기다렸다가 개통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말엔 대리점이 인센티브 정책을 고려하느라 개통이 지연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인기가 많은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KT에선 기기반납 프로그램 슈퍼체인지가 갤럭시Z폴드3·플립3으로의 기기변경을 일부 지원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슈퍼체인지는 2~3년간 매달 5000~8000원을 내면 기기변경 시 비용을 최대 50%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갤럭시S10을 구매하며 이 서비스를 가입한 경우 갤럭시Z폴드3·플립3 구매 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경주시에 거주하는 조 모(남) 씨는 지난달 17일 갤럭시Z플립을 사전예약하며 슈퍼체인지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그동안 슈퍼체인지로 낸 13만 원을 손해 보고 갤럭시Z플립을 구매했다.

조 씨는 “특정 기종은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갤럭시S10 슈퍼체인지는 이용료가 타사대비 저렴해 비용적인 측면에서 폴더블폰으로의 기기변경을 지원하기 어렵다”며 “다만 갤럭시노트10, V50로 가입한 경우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 기간을 기존 지난달 27일에서 이번 달 15일까지 연장하고 예약구매자 사은품 신청 기한도 이달 30일로 늘렸다. 또 베트남에서 생산한 갤럭시Z플립3 물량 상당수를 긴급히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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