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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생소비지원금 특수 맞았지만 마케팅없이 잠잠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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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상생소비지원금 특수 맞았지만 마케팅없이 잠잠한 이유는?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0.07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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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소비지원금 특수를 맞은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대신 소비 혜택 이벤트 등으로 우회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공적 목적으로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을 이용한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나온 고육책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는 상생소비지원금 지급 대상 카드로 선정됐지만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앱 팝업 알림 등으로 신청 방법만 안내하고 별도의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소비 데이터를 축적할 수있는 절호의 찬스지만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령으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대신 지원금 사용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결제액 산정 기간과 맞물려 캐시백 이벤트 정도만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 말까지 결제액에 산정되는 가맹점이 어디에 위치한지 알려주는 '우리동네 지원금 이용가게 알리미'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카드에 등록된 자택 주소지 기준으로 인근 상권에 진입할 경우 상생소비지원금 또는 국민지원금 이용가능 가맹점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앱푸시를 보내준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소비액에 따라 경품 및 캐시백을 지급한다. 

KB국민카드가 진행하는 '경품타는 추첨' 이벤트는 일시불·할부 합산 30만 원 이상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총 2만명에게 경품을 지급한다. 우리카드는 '고객 감사 캐시백'을 통해 결제 금액 합산 50만 원 이상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을 지급한다. 

하나카드는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채널을 통해 ‘상생소비지원금 소문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시물에서 퀴즈 정답과 함께 친구 태그하는 형식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부터 공익 목적으로 진행되는 정부지원금으로 카드사가 마케팅을 벌여 고객 유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당국의 권고가 있었다"며 "신청 절차만 안내할 뿐 별도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혜택을 원하는 고객은 별도의 소비 관련 이벤트를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상생소비지원금은 정부의 소비 장려 정책으로 지난 1일부터 5부제로 신청 받고 있다. 월간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증가 시 초과분의 10%를 다음 달 15일 현금성 캐시백으로 환급해준다.

예컨대 올해 2분기 월평균 사용액이 100만 원이고 10월 카드 사용액이 153만 원인 경우, 증가액 53만원 중 3만 원(3%)을 제외한 50만 원의 10%인 5만 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10~11월 두 달간 시행하며 1인당 월 10만 원, 최대 20만 원까지 환급이 가능하다.

과거 지원금 지급 초기부터 당국은 정부 자금으로 진행되는 지원금을 활용한 고객 유치 마케팅은 부적절하다고 권고해 왔다.

지난해 5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커피 기프티콘과 캐시백 지급 등 경쟁적으로 고객유치 마케팅을 벌이던 카드사는 금융당국의 '마케팅 자제령' 권고를 받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공적 자금인 만큼 개별 카드사의 고객 점유율을 높이거나 이익에 활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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