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 없이 100%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테슬라는 구매 고객에게 리퍼럴 링크를 제공한다. 이 링크를 통해 누군가 차를 사면 기존 구매자와 신규 오너 모두에게 각각 11만 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테슬라 홈페이지 내에서 와이퍼, 에어컨 필터 등 차량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고 서비스센터에서 차량 수리 서비스를 받는데도 사용 가능하다.
서울에 사는 원 모(남)씨는 지난 3월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7000만 원 상당의 모델3를 출고하며 리퍼럴 링크를 공유했으나 약속된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테슬라 오너들처럼 원 씨도 구매하며 받은 리퍼럴 링크를 공유했고 두 명이 이를 통해 차량을 샀다. 이들은 각각 3월 24일과 5월17일에 출고했다.
원 씨는 총 22만 포인트가 지급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11만 포인트만 지급됐다.
의아한 이 씨가 6월 테슬라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7월에도 네 번의 시도 끝에 '미국 본사에 요청해보겠다'는 안내를 받았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회신이 없었다.
이어 원 씨는 "고객과의 약속된 서비스를 이행하는 것이 테슬라의 홍보정책인데 미국 본사 핑계만 대고 답변도 같은 말만 반복한다"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공유한 리퍼럴 링크로 구매자가 연결돼도 약속된 혜택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는 원 씨뿐만이 아니다. 네이버 테슬라 카페를 검색하면 원 씨와 비슷하게 리퍼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원성이 적지 않다. 리퍼럴 코드로 구매했는데 이력이 없어 포인트를 제공할 수 없다는 식이다.
소비자들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고객과 약속한 혜택을 지키지 않을 뿐더러 소통도 하지 않는 점을 크게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리퍼럴 코드는 6월 4일부로 종료됐고 현재는 1인당 1500km 마일리지 제공으로 변경됐다.
테슬라코리아에 관련 내용에대해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