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두 회사 모두 중·저신용자 대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가계부채 정책 강화로 대출 총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각각 13.7%와 13.4%를 기록했다. 두 은행은 올해 12월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각각 21.5%와 20.8%로 맞춰야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약 7%포인트 가량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경우 올 들어 분기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하락하는 추세다. 1분기 18.2%였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2분기 15.5%로 하락하더니 3분기 말 기준으로는 13.7%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반대로 비중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1분기 10%, 2분기 10.6%에 불과했지만 3분기는 13.4%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연말 목표치(20.8%)까지는 갈 길이 멀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4분기부터 고객 혜택을 대폭 강화하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시행해온 '대출이자 2개월 캐시백'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로 연장했고 이달부터는 '대출 안심 플랜'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신용대출이나 신용대출 플러스를 받은 중저신용 고객이 중대 사고 등으로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경우 대출 상환을 해결해주는 서비스로 비용은 은행이 100% 부담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업계 최초로 두 달치 대출이자 캐시백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차주의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하고 중저신용 고객 유입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중신용고객 대출 이자 지원 연말까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