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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원대 수입차 엔트리모델 판매 희비...폭스바겐·MINI 웃고 푸조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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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원대 수입차 엔트리모델 판매 희비...폭스바겐·MINI 웃고 푸조 울고
제타, 티록 등 월 평균 100대 이상 팔려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2.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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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코로나19 보복 소비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3000만 원대 안팎 엔트리 모델의 경우 웬만한 국산 중형차보다 가격이 저렴해 수입차를 사고 싶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기준 3000만 원대 수입차 모델은 총 14종으로 집계됐다. 2000만 원대 수입차도 한 종 있다.   
기본 트림 출고가 기준으로 현재 판매 중인 수입차 중에 가장 저렴한 차량은 폭스바겐 세단 ‘제타’다. 유일하게 3000만 원대 미만인 2949만 원이다. 

이어 시트로엥 'C4칵투스(3238만 원)'-폭스바겐 '티록(3244만 원)'-푸조 '2008(3278만 원)'-MINI ‘해치 쿠퍼(3310만 원)’-토요타 ‘프리우스(3378만 원)’-MINI ‘해치 쿠퍼 5-도어(3410만 원)’-푸조 ‘308(3476만 원)’-폭스바겐 ‘골프(3625만 원)’-토요타 ‘캠리(3669만 원)’ 순으로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크개 엇갈린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간 월 평균 100대 이상 팔리는 차량은 제타, 티록, 쿠퍼 , 쿠퍼 5-도어, 골프까지 5개뿐이다. 대부분 폭스바겐과 MINI에 수요가 몰렸다. 

폭스바겐은 수입차 시장 초기부터 벤츠, BMW, 아우디와 함께 독일 4사 브랜드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마케팅 방향을 ‘수입차의 대중화’로 바꿔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로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폭스바겐 '제타'
▲폭스바겐 '제타'
2020년 10월 선보인 제타는 출시 당시 상품성을 개선했음에도 특별 프로모션 혜택 포함 2300만 원 대라는 파격적 가격으로 초도 물량 2650대를 ‘완판’한 바 있다. 해가 바뀐 현재 시점에서도 월 평균 400대 가까운 차량이 판매되고 있다. 같은 기간 모든 수입 준중형 세단 가운데 판매량 1위다. 폭스바겐 브랜드 내 점유율도 32.9%로 1위다.

지난해 선보인 티록도 185대씩 팔리는 등 수입 소형 SUV 라인업 중 4위로 인기가 꾸준하다. 지난달 출시한 골프는 디젤 차량만 들여왔음에도 이미 129대가 인도됐다. 낮은 가격대로 판매량을 늘리는데 성공한 것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제타는 상품성과 경제성을 갖춘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 전략 모델로 호응이 좋다”면서 “티록은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54만 원 가량 낮춰 가격 경쟁력은 높이고 수입차 진입 문턱은 낮춘 모델”이라 말했다.

MINI도 저가 정책으로 소비자를 끌어오고 있다. 컨트리맨에 이어 미니 브랜드 점유율 2위(24.2%)를 차지하고 있는 해치 모델 중 5-도어의 경우 가격대는 3000만 원 라인업 중 7번째로 높지만 월 판매량은 192대로 제타 다음으로 잘 팔리고 있다. 

토요타는 프리우스, 캠리 가솔린 모델을 낮은 가격대로 판매 중이다. 프리우스는 신형이 출시된 지 약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수입차 브랜드 톱10 내 유일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앞세워 월 평균 53대를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 '캠리'
▲토요타 '캠리'
다만 캠리 가솔린의 경우 소비자들이 조금 더 비싼 수요 하이브리드 모델(3762만 원)에 수요가 몰려 있다. 13개월간 캠리 구매자 87% 이상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했다. 일본차 장점이 하이브리드에 특화된 만큼 가솔린 모델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푸조·시트로엥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C4칵투스, 2008, 308 3개가 10위권에 있지만 2008(47대)를 제외하면 월 10대도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세 차종 모두 신차가 나온지 오래 됐고, 최근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디젤 차량뿐이다. 저렴한 디젤 차량으로도 제타, 티록 등 다른 선택지가 있어 판매량 증가를 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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