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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차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사상 최대 매출 달성…올해는 영업익 2배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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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차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사상 최대 매출 달성…올해는 영업익 2배 증가 전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2.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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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조욱제 사장(68)이 지난해 매출 성장과 국산신약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임기 1년차에 의미 있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매출을 늘리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허가에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년에 비해 약 4.2% 늘어난 1조6878억 원의 연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이다. 별도 기준 매출은 3.6% 늘어난 1조6241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은 1조142억 원으로 전년대비 7.6%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도 1556억 원으로 18% 증가했다. 치과 임플란트, 동물의약품 등을 포함한 특목사업은 593억 원으로 106.9% 성장했다. 이 외 생활용품 부문은 16.3% 성장한 1657억 원, 수출 부문은 7.9% 증가한 15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TC와 OTC,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틀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은 '트라젠타',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품목은 '데일리케어'다.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는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1221억 원을, 데일리케어는 610% 늘어난 144억 원을 기록했다.

유산균 브랜드 '엘레나'는 134.8% 성장한 214억 원, 노바티스로부터 도입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60.4% 늘어난 519억 원,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는 36.9% 성장한 50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임기 1년차 조욱제 사장의 첫 성적표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조 사장의 리더십이 외형 성장의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형뿐 아니라 내실 성장도 이뤘다.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에 대적할 약물로 기대를 모아온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정'이 작년 1월 국산신약 31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

같은해 7월 1일 급여로 등재됐으며 정식 허가가 최근 임박한 상황이다.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 경쟁력이 글로벌 빅파마 신약 수준과 대등함을 방증하는 약물로 평가된다. 렉라자뿐 아니라 보유 중인 31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다. 유한양행은 종양 16개, 섬유증질환·비만 6개, 중추신경계 3개, 기타(퇴행성디스크질환 등) 6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은 2020년 얀센 등으로부터 수령한 대규모 마일스톤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843억 원에서 42.4% 줄어든 486억 원, 별도 영업이익은 47.3% 감소한 612억 원이다. 2020년 1556억 원에서 지난해 519억 원으로 66.6% 감소한 라이선스 수익이 이익 감소에 주효했다. 임대, 수탁 등 기타 매출도 212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7% 줄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라이선스 수익이 줄었고, 매각예정 자산인 군포 당정동 옛 공장 부지 처분이익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올해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 들어 증권가에서 내놓은 추정 실적치의 평균값을 살핀 결과 유한양행의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11.5% 늘어난 1조8812억 원, 영업이익은 105% 성장한 996억 원으로 예상됐다.

ETC와 OTC의 견조한 매출과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에 더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성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기술수출과 관련해 길리어드사이언스로부터 수취하는 마일스톤 등이 실적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DB금융투자 이명선 애널리스트는 지난 1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국내 출시한 레이저티닙(렉라자) 매출 증가, NASH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료 유입,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계획에 따른 투자가치 재평가 등 의미있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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