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보령제약‧광동제약‧GC녹십자 10년 이상 연속 매출 신기록, 비결은?
상태바
보령제약‧광동제약‧GC녹십자 10년 이상 연속 매출 신기록, 비결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2.2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대 제약사 중 3곳이 10년 넘는 기간 매년 매출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보령제약(대표 장두현)은 16년 연속,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15년 연속 매출이 늘고 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도 10년 연속 매출 기록을 매년 다시 쓰고 있다. 이들 3사의 매출은 매년 10% 이상씩 증가해 왔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2005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매출이 늘었다. 가파른 매출 증가세 덕에 2020년 매출 기준 1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도 했다.

보령제약의 2005년 매출은 1581억 원이고 지난해는 5953억 원으로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7.3%다.

광동제약은 15년 연속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증가율이 36.1%에 달한다. 2006년 2084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는 1조3382억 원으로 늘었다.

GC녹십자도 10년째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0%다. 2011년 7679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5378억 원이 됐다.

2013년 종근당홀딩스로 분할돼 지주사 체제를 갖춘 종근당(대표 김영주)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기업마다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는 원동력은 조금씩 다르다.

보령제약은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1998년부터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 제15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신약이 중심을 잡는 상황에서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 항암제 ‘젬자’, ‘젤로다’ 등 다국적제약사 도입약이 실적에 힘을 보태는 구조다.

카나브 패밀리는 2018년만 해도 연간 매출액이 500억 원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외부 제약사와 코프로모션을 통해 카나브패밀리의 영역을 계속 넓힐 것”이라며 “복합제 연구개발도 지속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2000년대 초반  음료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았는데, 이 전략이 통하면서 성장 원동력이 됐다.

2001년 첫 시판된 비타500은 2004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2006년에는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키즈, 젤리, 로열폴리스 등으로 제품군이 다양해졌다. 다이어트를 위한 물 대용 음료로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옥수수수염차도 2006년 출시되며 음료 라인업을 두텁게 했다.

광동제약은 2012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로부터 삼다수 위탁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00억~3000억 원대를 기록하던 매출은 2013년 4683억 원, 2014년 5223억 원으로 늘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삼다수 위탁판매 계약 기간을 4년 더 연장했다.

늘어난 매출을 원동력으로 광동제약은 2015년 백신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여성성욕저하장애 치료제, 치매 치료제 등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 측은 “의약품 분야 연구개발과 영업력 확대를 위한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며 “헬스케어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바이오 사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혈액제제를 주력으로 하는 GC녹십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세를 키워왔다. 2001년 상아제약, 2003년 대신생명, 경남제약, 2012년 이노셀, 2020년 유비케어 등을 사들였다.

2019년에는 합성의약품(오리지널 의약품의 제제, 용도를 변경해 개발한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사모투자 합작회사인 포휴먼라이프 지분 60.2%를 매입해 간접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