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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스마트키 대신 사용 가능한 ‘티머니 카드키’...사실상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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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스마트키 대신 사용 가능한 ‘티머니 카드키’...사실상 무용지물
사용 불가 공지 없이 서비스 버젓이, 소비자들 혼란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3.1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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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카쉐어링(시간 단위 차량 공유) 업체 ‘쏘카’의 스마트키 대신 사용이 가능한 ‘티머니 카드’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차량을 확충하면서 관련 서비스가 불가능한 신차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쏘카는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지 않아 서비스 이용시 혼란을 겪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에 사는 황 모(남) 씨는 지난 4일 쏘카 이용을 위해 쏘카 애플리케이션에서 차량을 예약했다. 평소 핸드폰 결함으로 스마트키(자체 앱 내에 있는 원격 차량 제어 기술)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황 씨는 ‘티머니(T-money) 카드’를 추가 카드키로 등록했다.

하지만 예약 차량의 문을 열기 위해 등록한 티머니 카드를 갖다 댔지만 차량 문은 열리지 않았고 차량에서는 경보음 소리만 날 뿐이었다. 그는 결국 차량을 쓰지도 못한 채 앱을 통해 반납했다.

소카 앱에는 추가 카드키를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쏘카 앱에 티머니 카드의 고유번호를 등록하면 해당 카드를 스마트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쏘카와 서울시가 대중교통 환승 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가 불가능한 차량이 가능한 차량보다 훨씬 많아지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인 서비스가 됐다.

쏘카 측은 티머니 사용이 완전 불가한 것은 아니나 신형 단말기 차량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티머니 사용이 불가한 차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쏘카 관계자는 “티머니 카드키 추가 서비스는 명의 도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권장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환불 관련해서는 “자동차대여약관에 근거해 자동차 인도 이전의 하자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는 때 예약이 해지된 경우 서비스 요금 전액 반환이 가능하지만 해당 사례는 자동차의 하자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일 티머니 카드 등록 후 오류가 난다면 스마트키를 사용하거나 고객센터에 원격 차량 제어를 요청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티머니 이외에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티머니 카드키 추가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사전에 안내하지 않고 있어 피해를 보는 고객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쏘카 관계자는 “사업 방향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지하는 것보다 해당 서비스가 종료된다면 고객들께 공지사항으로 안내를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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