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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전문경영인 보수 1위 박근희 부회장…스튜디오드래곤 김영규 대표 8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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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전문경영인 보수 1위 박근희 부회장…스튜디오드래곤 김영규 대표 86% 늘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3.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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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상장 계열사 전문경영인 가운데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CJ 박근희 부회장(70)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보다 65% 늘어난 35억5000만 원을 받았다.

오너 중에서는 CJ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63)이 77% 늘어난 218억6100만 원을 받으며 전 계열사와 임직원을 통틀어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CJ제일제당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84)이 106억7000만 원을 수령하며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와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등 CJ그룹 9개 상장사 임직원 가운데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보수(퇴직소득 제외)를 받은 사람은 23명으로, 전년에 비해 3명 늘었다.

지주사인 CJ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7개사에서만 5억 원 이상 공시대상자가 나왔다. CJ씨푸드(각자대표 이인덕·오재석)와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CJ바이오사이언스(대표 천종식)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총보수 5억 원을 넘긴 공시 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CJ 박근희 부회장은 지난해 CJ에서 13억4400만 원을, CJ대한통운에서 22억600만 원(퇴직소득 포함 시 36억86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하며 총 35억5000만 원으로 전문경영인 가운데 보수 1위에 올랐다. 

박근희 부회장은 2019년 3월 CJ대한통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택배기사 과로사 이슈에 책임지고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CJ대한통운에서 받은 퇴직소득 14억8000만 원을 포함하면 박 부회장의 보수총액은 50억3000만 원으로 크게 오른다.

CJ 김홍기 대표이사 총괄부사장(58)이 2020년보다 38% 오른 27억7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홍기 부사장은 오너일가인 CJ제일제당 손경식 회장과 함께 CJ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김홍기 부사장 보수 구성을 보면 급여는 2020년 대비 7.7% 오른 반면, 상여가 66% 올랐다.

CJ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심화되는데도 회사 성장과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회사 핵심역량을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 17억18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이사(62)가 25억7200만 원으로 3위, CJ제일제당 신현재 사장(62)이 25억2200만 원으로 4위,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이사 부사장(56)이 24억5700만 원으로 전문경영인 5위에 올랐다.
 

▲(왼쪽부터) CJ 박근희 부회장, CJ 김홍기 대표이사,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이사
▲(왼쪽부터) CJ 박근희 부회장, CJ 김홍기 대표이사,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이사
CJ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이사는 상장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낮은 보수를 받았다. 2021년 3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는데 지난해 급여 3억1000만 원과 상여 3억4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 원을 포함한 6억6300만 원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조291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5% 감소했는데 영업이익은 55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저수익 거래처 정리 등 사업구조 재편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너 중에서는 CJ 이재현 회장이 218억6100만 원으로 그룹 계열사 연봉킹을 차지했다. CJ에서 90억7300만 원을,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 원을, CJ ENM에서 43억9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전년 공시와 비교하면 77% 오른 금액이다.

CJ제일제당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이 106억7000만 원으로 이재현 회장 뒤를 이었다. 손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만 급여 35억5000만 원과 상여 70억9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3000만 원을 받았다.

오너 3위는 CJ ENM 이미경 부회장(65)으로 2020년보다 64% 오른 48억85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미경 부회장은 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의 누나다.
 

▲(왼쪽부터) CJ 이재현 회장, CJ제일제당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 CJ ENM 이미경 부회장
▲(왼쪽부터) CJ 이재현 회장, CJ제일제당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 CJ ENM 이미경 부회장
임직원 보수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스튜디오드래곤 소재현 프로듀서다. 지난해 5억7015만 원을 보수로 받아 명단 아래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메모리스트, 사이코지만 괜찮아, 낮과 밤,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지리산, 불가살 등에서 연출과 CP(Chief Producer, 책임 프로듀서)를 맡아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퇴직소득을 제외한 보수 증가율은 스튜디오드래곤 김영규 대표이사(48)가 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 이재현 회장 77%, CJ 박근희 부회장 65%, CJ ENM 이미경 부회장 64%, 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이사 61% 순이었다.

이와 반대로 CJ ENM 최진희 경영고문(55)은 2020년 9월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온 후로 급여가 65% 줄었다. 최 경영고문은 지난해 11월 CJ그룹을 퇴사했는데, CJ ENM 퇴직금을 포함하면 2020년 대비 보수가 14% 증가하게 된다.

CJ ENM 허민호 대표이사와 CJ CGV 허민회 대표이사도 전년대비 보수가 각 28%, 27% 줄었다.

CJ ENM 허민호 대표이사는 급여가 42.6% 늘어난 반면 상여가 89.5% 줄었다. 그는 2019년 3월 CJ ENM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는데, 건강상 사유로 사의를 표명해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된다. 후임으로 윤상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51)가 내정됐다.

CJ CGV 허민회 대표이사(61)는 CJ ENM 각자대표를 허민호 대표와 함께 역임해오다 2020년 말 CJ CGV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CJ CGV는 지난해 매출이 736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6.2% 늘었고 영업이익 적자폭도 38% 좁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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