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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공장 착공 "이차전지소재 선제적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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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공장 착공 "이차전지소재 선제적 확보한다"
  • 김강호 기자 pkot123@csnews.co.kr
  • 승인 2022.03.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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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상용화 공장의 첫 삽을 떳다. 공장 착공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착공식은 23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40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의 염수 리튬 공장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주 주지사,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주 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의 이번 착공식 참석은 지난 2일 포스코그룹 지주사 출범이후 글로벌 첫 행보이자, 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한 축인 리튬 사업의 첫 현장 방문이다.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최초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30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 원) 수준이다. 리튬 공장 건설 및 운영, 자금조달 등은 포스코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수행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착공하는 리튬 사업에 연이어 올해 2단계 연산 2만5000톤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톤까지 증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일 염호에서 2028년 최대 10만톤 규모까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하여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3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에 참석하여 시삽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샬레 연방 생산부 산업차관, 사엔즈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최정우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 그리고 포스코그룹에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리튬 사업이 오늘로서 그 위대한 첫 걸음을 내딛는 순간이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염수 리튬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게 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 전체가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엔즈 살타주 주지사와 하릴 카타마르카주 주지사는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사업 첫 걸음을 축하드린다”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원료에서부터 양•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역량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그룹과 리튬 사업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지역 고용창출 기여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5천 톤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만5천 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량을 최대 10만 톤까지 확대할 경우 전기차 약 240만 대에 사용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전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차전지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며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해졌다.

최근 리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킬로그램(kg)당 472.5위안(9만 원)으로 1년 동안 5.9배 상승, 니켈 가격은 톤당 4만2995달러(5250만 원)로 2.7배 상승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급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요인이 빚어진 결과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선제적으로 대량 확보하였다. 리튬 광산 업계의 통상 영업이익률 50% 수준을 감안하면 수십조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그룹 차원에서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전세계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주지사 및 카타마르카주지사가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있다. (왼쪽부터 사엔즈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아르헨티나 살타주지사 및 카타마르카주지사가 염수리튬 1단계 착공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있다. (왼쪽부터 사엔즈 살타주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하릴 카타마르카주지사)

포스코그룹은 2018년에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고, 2020년말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 몽고메리로부터 보유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의 6배인 탄산리튬 기준 1,350만 톤임을 확인했다. 채굴가능성과 수율을 고려하면 최소 280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염호의 리튬 농도가 평균 921 mg/L을 기록하며 리튬 함유량이 아르헨티나 염호들 중 최고 수준이고, 마그네슘 등 불순물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하면서, 생산공기의 획기적 단축, 수율개선 등 생산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하였고, 국내 유일하게 염수와 광석 모두에서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염수와 담수 사용량이 적으며, 대부분의 부원료를 재활용할 수 있고 생산성도 높다.

포스코그룹은 이로써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포스코아르헨티나, 포스코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등 그룹 차원의 염수, 광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리튬 생산기준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전고체배터리 소재인 고체전해질 생산기술을 보유한 ㈜정관과 합작한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통해 고체전해질 생산라인도 착공하며 차세대 전고체배터리 영역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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