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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포털 구축부터 구독서비스까지...현대차·기아 중고차 사업 시장 신뢰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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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포털 구축부터 구독서비스까지...현대차·기아 중고차 사업 시장 신뢰 높인다
투명한 정보 제공과 구독 서비스 특화 전략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4.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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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면서 대기업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진출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기아 모두 정교한 시스템으로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제고하는데 최고의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서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의 운영 방안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는 투명한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췄고 기아는 구독 서비스를 강점으로 특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는 투명한 정보제공을 위해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할 방침이다. 소비자가 중고차 구입을 꺼리는 주요 원인이던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고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에 나서겠다는 것.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
▲현대차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콘셉트
 
이 포털에선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중고차 가치지수·실거래 대수 통계·모델별 시세 추이·모델별 판매순위 ▲트렌드 리포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고객뿐 아니라 타사 고객과 기존 중고차업계 등 모든 중고차시장 참여자들에게 공개해 정보의 독점 문제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판매 채널은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 중심으로 운영하며 인공지능(AI) 컨시어지를 통해 소비자의 온라인 원스톱 쇼핑을 돕고, 가상전시장에서 중고차를 계약하면 집 앞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등 차별화를 둔다.

기아는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중고차 시장 개척에 나선다.

현재 신차 대상으로 운영 중인 구독 서비스 ‘기아플렉스’를 중고차로 확대한다. 계약만료로 반납된 신차를 리컨디셔닝센터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하는 것이다.
 
신차 구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인증 중고차를 구독할 수 있고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주목되는 서비스는 최장 한 달간 차량을 체험한 후 최종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구독 후(後)구매 프로그램’이다. 한 달 동안 내 차처럼 운행하면서  구매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다. 구입을 결정하면 월 렌트료는 면제되고 구입을 원치 않으면 렌트료만 내면 된다. 이를 통해 중고차 성능에 대한 신뢰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이 기아 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진출로 잔존가치 방어라는 사업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이미 진행하는 부분”이라면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해 고객 신뢰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기아 인증 중고차 구독 서비스
▲기아 인증 중고차 구독 서비스
 
현재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 중인 수입차 브랜드의 운영 프로그램을 보면 큰 틀은 비슷하다. 많게는 200가지의 가까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매입하고 연장 보증기간 1년/2만km을 제공하는 식이다. 브랜드 파이낸스 통해 구입 시 할인 등의 혜택도 부여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9월 인증 중고차 온라인 샵을 오픈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인증 중고차 매장에 등록된 차량을 살펴보고 예약금(100만 원)을 걸어 원하는 매물을 선점할 수도 있다. 취소 시 전액 환불도 가능해 편한 쇼핑이 가능하다. 
 
아우디, 볼보 등은 7일 차량 교환/환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우디는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통해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 명의의 신규 리스 또는 승계를 통해 차량을 인도 받은 후 7일 혹은 500km 이내 차량의 구조적 결함 발견 시 동급 차량으로 교환해준다. 볼보는  구매 후 7일 또는 주행거리 700km 미만 이내에 차량의 구조적인 결함이 나왔거나 주행 중 이상 발생 시 차량 환불을 지원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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