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늘고 영업이익도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기 대표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 효과에 유흥시장의 수요증가가 더해지면서 2년 연속 탄탄대로를 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롯데주류는 연결 기준 전년에 비해 15% 늘어난 7886억 원의 매출과 97% 늘어난 450억 원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14.9% 늘었고 영업이익은 181.2% 늘며 흑자 전환했다. 2년 연속 매출은 두 자릿수 비율로 늘고 영업이익은 두 배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맥주 신공장인 제2공장 가동과 신제품 피츠 출시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이익이 좋지 않았다. 이후 맥주 가격을 인상하고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나섰지만 2019년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터졌고 이 이슈에 휘말리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롯데주류는 일본 아사히와 관련이 없지만 '일본 아사히가 롯데주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롯데주류 제품들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는 설명이다.
ZBB(Zero Based Budgeting) 프로젝트는 매년 제로(0) 베이스로 예산을 책정해 비용을 감축하는 수익성 전략이다.
롯데주류 측은 "코로나19라는 동일한 상황 속에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등 신제품 출시와 경영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억눌린 유흥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동시에 폭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예상 소주 매출은 253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늘고, 맥주는 1022억 원으로 8.5%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맥주는 올해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 점유율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정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것 같다.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여 올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