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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전망…HK이노엔 케이캡이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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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 전망…HK이노엔 케이캡이 성장 주도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7.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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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대표 최현규)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화장품 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한국콜마는 자회사 HK이노엔(inno.N, 대표 곽달원)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선전을 등에 업고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캡의 수출국 확대와 중국 현지 출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Milestone) 유입,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숙취해소제 '컨디션' 판매 호조 등 각종 호재도 있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도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전년에 비해 12.3% 늘어난 1조7821억 원의 연간 매출과 36.8% 늘어난 1153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6.5%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성장은 지분 42.2%를 보유한 자회사 HK이노엔의 기여가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2018년 4월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1조31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HK이노엔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계열의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 출시를 앞두고 있었다.

HK이노엔은 이듬해 3월 케이캡을 출시, 한국콜마 실적을 끌어올리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콜마는 외형을 20%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이 30.7% 감소했었다. 2020년 HK이노엔과 화장품 사업의 호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에 자회사인 HK이노엔 상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더해졌고 코로나19 여파로 숙취해소제 컨디션 소비도 줄었기 때문이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상장 관련 일회성 비용 감소와 함께 케이캡과 관련한 각종 호재가 예고된 상황이어서 실적 상승세에 힘이 실리고 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케이캡을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국가 수는 올해 최대 42개국(국내 제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와 케이캡의 7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 국가는 현재 총 34개국으로 늘어났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올해를 케이캡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하고 진출 국가를 총 42개국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숙취해소제 컨디션 매출은 전년대비 매달 약 30%가량 성장하고 있다. 올해 4월 말부터는 케이캡의 중국 현지 판매가 진행돼, 품목허가와 제품 출시에 따른 70~80억 원의 단계별 기술료와 로열티가 연간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오송 수액제 공장 가동도 지난 달 본격화되면서 연간 1억 개 이상의 백(Bag) 제형 수액제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케이캡의 경우 올해 1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존 용량의 절반인 25mg 제품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제품은 적응증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재발을 예방하는 유지 요법 약물로 개발됐다. 올해 5월 초에는 정제에 이어 물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이 국내 발매됐다.

제형·용량 변경과 더불어 치료 적응증(사용범위)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케이캡이 확보한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요법인데 여기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내년 추가 목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투여와 관련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예방(2024년 추가 목표)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자회사 HK이노엔 선전뿐 아니라 본업인 화장품 사업 전망도 좋다. 이달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별도 기준 한국콜마 매출은 전년에 비해 10.8% 늘어난 7010억 원, 영업이익은 10.4% 늘어난 7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난 5월 32년 만에 미국 콜마(KOLMAR) 브랜드를 인수했다. 콜마라는 브랜드력과 함께 미국 뉴저지에 건립 중인 북미기술영업센터를 발판삼아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중동 시장 개척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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