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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셀트리온 넘는다...제약바이오 매출 톱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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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셀트리온 넘는다...제약바이오 매출 톱기업 전망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7.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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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올해 왕좌에서 내려올 전망이다. 새로운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가 유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늘리며 약진에 성공, 지난해 GC녹십자(대표 허은철)와 종근당, 광동제약 매출을 추월했다. 여기에다 올 4월 100%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 효과가 더해지면서 셀트리온 매출을 순식간에 따라잡았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제약·바이오 매출 1위를 기록한 셀트리온의 올해 예상 매출은 2조247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7.6% 늘고, 예상 영업이익은 7472억 원으로 1.3%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33.2%다.

지난해 매출 4위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에 비해 57.8% 늘어난 2조4736억 원의 매출과 30.7% 늘어난 702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을 2262억 원의 격차로 따돌리며 매출 선두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형 확장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사업인 CMO와 CDMO, CDO(위탁개발) 등이 성장을 거듭하며 순항 중인 가운데 올해 4월 말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49% 전량을 매입, 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상 지분법이익으로 인식되던 에피스 손익이 올 2분기 실적부터 연결 기준으로 합산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이 8470억 원으로 적지 않은 점과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으로 증권사 전망치가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은 최대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에피스가 영위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파트너사인 바이오젠(Biogen)과 오가논(Organon)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5종은 지난해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12억5510만 불(20일 기준 한화 약 1조64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시밀러 5종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과 항암제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들
지난해 에피스는 루센티스(Lucentis) 바이오시밀러 SB11의 유럽·미국 시판 허가도 받았다. SB11은 '바이우비즈(Byooviz)'라는 제품명으로 바이오젠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하드리마'가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자체 사업도 존림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승승장구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임 사장으로 취임해 생산 설비의 효율화를 단행하고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사적 수주 역량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로슈, MSD,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위탁생산계약 체결에 성공했으며 작년 5월에는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 백신에 대한 완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사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을 맡게 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도 완료했다. 같은 해 말에는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도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mRNA 분야에 본격 발을 들였다. GSK, 일라이 릴리, 아스트라제네카와도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위기를 사전에 준비하고 사업 현장을 팬데믹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준비한 것이 성장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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