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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올해 최대 매출 달성 전망...자체개발 신약과 북경한미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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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올해 최대 매출 달성 전망...자체개발 신약과 북경한미가 효자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7.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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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7년 만에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경신할 전망이다.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R&D 선순환 구조와 자회사이자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총경리 임해룡)의 실적 고공행진이 외형과 내실을 키우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바이오 신약 '롤론티스'(에플라페그라스팀)와 비소세포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신약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향후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증권가에서 내놓은 추정 실적치를 평균한 결과, 올해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인 1조322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9.9% 늘어난 수치다.
 

2015년 한미약품은 릴리와 베링거, 사노피, 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들과 자체 개발 신약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해 사상 최고치인 1조3175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며 매출을 늘리다가 올해 처음으로 1조3000억 원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9% 늘어난 1442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676억 원가량이 모자르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7%(2015년 16.1%)로 전망됐다.

적극적인 R&D 투자로 탄생한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한미탐스 등의 개량·복합신약들이 견고한 실적을 내는 가운데 북경한미약품의 가파른 성장세가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외형과 내실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게 한미약품 측 설명이다.

R&D 재원의 선순환 구조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자체 개발한 품목들이 마진을 많이 남겼고 이렇게 벌어들인 재원이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됐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R&D 비중은 지난해 14.4%로, 비율을 매년 10%대 이상으로 유지 중이다.

아모잘탄 패밀리는 2제 아모잘탄(2009년 6월 출시)과 3제 아모잘탄플러스(2017년 9월 출시), 3제 아모잘탄큐(2017년 10월 출시), 4제 아모잘탄엑스큐(2021년 2월 출시)로 구성된 고혈압 복합신약이다.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처방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9월에는 북경한미약품을 통해 '메이야핑'(美压平, měiyāpíng)이란 제품명으로 중국 전역에 출시된다.

2015년 11월 출시한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00억 원(유비스트 기준) 이상의 연간 처방액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품목 가운데 최고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원외처방시장 1위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북경한미약품 선전도 눈길을 끈다.

주력 제품은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와 감기약 '이탄징'이며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 등 총 20여 개 품목을 현지 시판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41.9% 성장한 2887억 원의 매출을 작년에 올렸는데, 올해는 여기서 20% 더 성장한 346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호흡기 환자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작년에 시럽제 공장을 증설,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며 제품을 공급 중인 점이 실적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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