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를 글로벌 직접판매유통기업으로 키워낸 박한길 회장이 나눔 경영의 원칙을 다시 한번 실천한다.
애터미는 19일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애터미 오롯 비전홀에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에 박한길 애터미 회장이 70억 원, 애터미가 70억 원 등 총 140억 원 기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0억 원, 올해 2월 매년 60억 원 지원 약속에 이어 진행된 기부로 현재까지 한국컴패션에 전달한 후원금은 3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후원금은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애터미가 진출한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 및 중남미, 아프리카 등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코로나19, 내전, 지진 등 재난재해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선발된 학생의 고등교육 학비 지원 및 직업교육, 어린이들의 인지능력 및 사회정서적 능력 개발 등 33개 사업에 쓰일 계획이다.
한국컴패션 관계자는 “(애터미의 후원금은)전 세계 어린이 및 그 가정, 지역사회의 긴급한 필요를 위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컴패션은 전 세계 27개국의 가난과 재해로 고통 받는 어린이를 전인적으로 양육함으로써 어린이와 가정, 나아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애터미의 기부는 박한길 회장의 사재 70억 원 출연으로 이뤄졌다. 박한길 회장은 컴패션의 긴급후원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도 70억 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길 회장은 “어린이야말로 인류의 미래 그 자체”라며 “하루 빨리 어린이들이 가난과 재해의 고통을 겪지 않고 밝고 행복하게 뛰놀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9년 박한길 회장이 창립한 애터미는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직접판매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사회 나눔 활동에도 힘 주고 있다.
애터미의 기부금 수준은 네트워크마케팅 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와 국내 500대 기업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힌다.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가 속한 유통업종의 2021년 매출은 전년보다 10%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14.3% 감소했다. 매출 대비 비중도 0.1%에서 0.0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애터미는 2021년 기부금을 248억 원으로 전년(89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늘렸다. 영업이익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2.04%로 0.8%에서 1.24%포인트 상승했다.
조사에 따르면 500대기업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2%를 넘는 곳은 애터미가 유일하다.
애터미는 국내외 자선단체 및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생소맘 기금 100억 원, 2021년 컴패션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쾌척뿐 아니라 보호종료아동 지원, 연탄 및 김장 김치 기부, 실로암안과병원 학술연구원 건립 지원, 전주예수병원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 중이다.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서는 매년 애터미런을 개최해 참가비 전액을 기부하는 등 애터미가 진출한 세계 곳곳에서 현지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애터미의 나눔 DNA는 박한길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된다. 박한길 회장은 "사람은 그 자체로 목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은 사람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원칙을 나눔 경영으로 실천하고 있다. 특히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부터, 지금부터'라는 원칙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이 인터넷쇼핑몰 창업을 실패하고 신용불량자가 됐을 때도 월급의 일부를 떼어 급식비를 못내는 초등학생을 위해 기부한 것은 잘 알려진 일화다.
실제로 박한길 회장의 가족은 모두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컴패션은 6·25전쟁 때 미국의 군목으로 한국을 방문한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전쟁고아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그들을 돕기 위해 설립했다. 1952년부터 컴패션의 후원을 받던 한국은 1993년 수혜국에서 졸업했다. 2003년에는 10번째 후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컴패션 수혜국에서 후원국이 된 첫 사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