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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지, 전화로는 되는데 지점에선 왜 안 돼?"...보험사마다 해지 창구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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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지, 전화로는 되는데 지점에선 왜 안 돼?"...보험사마다 해지 창구 제각각
콜센터 연결 쉽지 않아...모바일, 웹사이트에서도 가능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2.12.14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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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상주시에 사는 박 모(남)씨는 최근 ABL생명 실손 보험 해지를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거주지 인근 지점을 방문했지만 이곳에서는 보험 해지를 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박 씨는 "지점 직원이 해지 처리는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했다. 왜 전화는 되고 지점은 안 되는지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각 보험사마다 보험 해지가 가능한 창구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운영 지침에 따라 특정 지점에서만 해지가 가능하거나, 담당 설계사를 통해야 해지할 수도 있다. 보험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어 대면으로 보험 해지를 원하는 경우 소비자들은 사전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콜센터와 모바일앱, 웹사이트에서는 보험 해지 접수가 가능했다. 

1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보험사 19곳(생명보험사 10곳, 손해보험사 9곳)을 조사한 결과 지점에서 보험 해지 접수가 가능한 곳은 11곳이다. 이중 모든 지점에서 접수가 가능한 곳은 흥국생명, 교보생명, DB생명, 메트라이프생명,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8곳이다. 삼성생명, 동양생명, 한화생명은 고객센터 업무를 병행하는 일부 지점에서만 보험 해지 접수가 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지점의 경우 설계사들이 보험 판매 및 영업을 위해 주로 근무하며 고객센터는 전문 직원들이 보험 해지를 비롯한 계약 변경 등의 실질적인 고객 업무를 담당한다"면서 "다만 고객센터가 따로 없거나 있더라도 지점이 고객센터 업무를 함께 처리하는 경우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점에서 보험해지 접수가 불가능한 곳은 메리츠화재, ABL생명, 삼성화재다. 

ABL생명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전국 지점의 대면 고객서비스 업무를 종료하고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했다. 보험 해지, 보험 대출, 보험금 신청, 계약자 변경 등의 각종 업무를 콜센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팩스(FAX) 등을 통해 처리 가능하다.

다만 보험계약 부활이나 신계약 등과 같이 고객의 자필서명이 필요한 업무는 지점에 방문해야 한다. 또 모바일 사용이 어렵거나 대면으로 보험 해지를 원한다면 서울 여의도와 신설동, 부산 서면에 위치한 고객센터 방문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메리츠 화재의 경우 지점에서는 접수가 불가능하나 고객이 직접 개인 설계사에게 보험 해지 접수가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지점과 고객센터가 따로 운영되며 처리 가능한 업무도 구분된다. 

한편 DGB생명, 하나손해보험은 지점을 따로 운영하지 않아 고객센터를 통해 보험 해지 접수가 가능하다. 캐롯손해보험은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돼 콜센터와 웹 사이트, 앱을 통해서 접수가 가능하다.

이들 보험사들의 비대면 접수 창구의 경우 모바일과 웹 사이트, 콜센터 등에서 ▲본인확인 가능 ▲필요 서류 구비 ▲상품별로 보험금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보험 해지 처리가 가능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험별로 판매 방법에 따라 해지나 계약 유지 및 변경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또 비대면으로만 운영하는 보험사도 서류 접수 등 필요에 따라 본사 방문을 요구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상이하니 대면으로 보험 해지를 원할 경우 업무 처리 전 보험사 측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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