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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식 가습기, 초음파 진동자 코팅 벗겨져 분진 날리는데..."제품 하자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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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식 가습기, 초음파 진동자 코팅 벗겨져 분진 날리는데..."제품 하자 아니라고?"
작동 원리상 발생 가능...수증기 통한 흡입 우려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1.22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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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내부 코팅이 벗겨져 소비자가 불안감을 호소했다.

소비자는 벗겨진 코팅의 분진이 가습기 수증기를 통해 흡입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으나 가습기 판매업체는 이 부분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코팅 벗겨짐은 흔치 않은 일이고 특정한 상황에서만 빚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대전시 유성구에 사는 박 모(남)씨는 지난해 11월 초 초음파와 고온으로 작동되는 A브랜드 복합식 가습기를 구매했다. 가습기를 두 달가량 사용한 후 기기 내부를 세척하던 박 씨는 깜짝 놀랐다. 초음파를 발산하는 진동자 부분의 코팅이 일부 벗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가습기 내 진동자 부문의 도장이 벗겨진 모습
▲가습기 내 진동자 부문의 도장이 벗겨진 모습

박 씨에 따르면 해당 부분은 마치 물에 불려진 듯 코팅이 벗겨져 분진까지 날리고 있었다.

박 씨는 고객센터에 제품 하자를 신고했으나 담당자는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동자 작동 시 초음파와 고온에 의해 칠이 벗겨질 수 있다. 제품 동작에 문제되는 부분은 아니나 수리를 원하는 원하는 경우 제품 입고 후 처리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작동 원리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한 부분으로 제품의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박 씨는 “수증기 안에 페인트 분진이 섞였다면 지금까지 흡입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미 업체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인지하면서도 리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수 년 전 발생한 가습기 사건처럼 안전불감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가습기 업체는 "이번 사안처럼 가습기 제품 내부 진동자의 도장이 벗겨지는 경우는 흔치는 않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진동자의 도장이 벗겨지는 이유에 대해 ▲제품 제조 과정에서 도장면에 홈이 발생한 부품(부적합 부품)을 사용해 물이 침투한 사이에서 초음파가 작동된 경우 ▲수위센서의 오작동으로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품이 동작했을 경우 ▲제품이 평탄치 않은 곳에 있어 수위센서가 오인식을 했을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습기가 내뿜는 수증기에 분진이 섞일 경우 건강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의했으나 이 부분은 답변하지 않았다.

업체 관계자는 "제품이 회수 완료되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분석할 예정이며 고객에게는 새 상품으로 교체해 줄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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