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현대백화점, 대대적 점포 리뉴얼로 '내실 다지기'...지주회사 전환이 최대 현안
상태바
현대백화점, 대대적 점포 리뉴얼로 '내실 다지기'...지주회사 전환이 최대 현안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1.25 0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21년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매출 40조 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사업의 성장과 신규 사업 진출 측면에서 다양한 협력을 시도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만들어 ‘비전 2030’ 성장전략을 구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비전2030'은 현대백화점의 향후 10년간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추진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유통, 패션, 리빙 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 사업에 적극 진출한다는 미래 계획이 담겼다. 

올해 현대백화점은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압구정·판교점·무역센터점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두고 있다. 올해 리뉴얼 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대구점은 1년간의 리뉴얼 끝에 ‘더현대 대구’로 재오픈했다. 특히 대구점은 매장 면적을 15%나 줄인 가운데, 문화·예술 관련 면적을 기존 4배 이상 늘려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현대백화점은 해외 럭셔리 사업부 내 ‘해외 상품(MD) 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신설된 조직은 앞으로 럭셔리 브랜드의 수입 여부 및 방향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올해 경기침체에도 명품 수요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익성 확대와 차별화에 전념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헬스케어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하반기 헬스케어 체험형 특화 스토어를 오픈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 관련 식품과 보조제를 체험할 수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 매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킥더허들과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품목을 기존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케어푸드란 고령화친화식품, 당뇨·암환자 등 환자식을 뜻한다. 더욱이 올해는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 가정 간편식(HMR)에 몰두할 방침이다.

가구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리바트는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신진 디자이너 등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아트앤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가구 수입 품목수와 라인업을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제공한다는 방안이다.

의류 사업을 담당하는 한섬은 올 하반기까지 해외패션 브랜드 수를 2배가량 확대해 2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로 해외 패션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조 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대 관건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리빙사업 ‘지누스’ 수익성 해결 과제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최대 관건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현대백화점홀딩스’(가칭) 신설이 예정돼 있다.

현대백화점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신규 투자와 사업 진출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 체계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내달 회사분할 계획서에 승인이 이뤄지면 자회사인 현대백화점은 기존 사업인 백화점과 면세점에 집중하고, 한무쇼핑은 신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리빙사업 부진은 현대백화점그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초 지누스를 인수했다. 역대 최대 금액을 투자했지만 인수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지누스의 영업이익은 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62억 원으로 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열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 회복에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위안거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누스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의 주가 상승 이유에 대해 지누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의 영향이라는 업계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올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신년사에서 언급된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함’을 토대로 각 계열사에 맞는 전략에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