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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MG손보‧메리츠화재 가중부실자산비율 껑충...자산건건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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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MG손보‧메리츠화재 가중부실자산비율 껑충...자산건건성 악화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3.01.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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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부실자산이 1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대출이나 대체투자 등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지만 결국 보험사 자산건전성 악화를 막지 못한 셈이다.

서울보증보험, 코리안리재보험 등은 가중부실자산비율이 0.5%대로 가장 높았고 M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부실자산 증가로 수치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은 자산건전성분류대상자산 대비 가중부실자산 비중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험사들의 자산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20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8개 보험사들의 가중부실자산은 46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가중부실자산비율도 2021년 3분기 0.12%에서 지난해 3분기 0.15%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18개 보험사 가운데 가중부실자산비율이 개선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곳은 가중부실자산이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

가중부실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보증보험으로 0.54%에 달했고 이어 국내 유일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0.51%로 2위를 차지했다.

M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가중부실자산비율이 크게 악화됐다. MG손해보험의 경우 2021년 3분기에는 0.1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초부터 가중부실자산이 증가하면서 3분기 기준 0.35%로 0.16%포인트 올랐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을 강화하면서 일부 ‘정상’으로 구분했던 것들을 재분류했다”며 “자산건전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역시 가중부실자산이 7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면서 비율 역시 0.28%로 올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업황 부진으로 일부 연체 자산의 증감이 있을 수 있으나 회수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연체이며 회수 가능하고 자산의 담보가치 감안 시 문제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8년간 부동산 관련 대출 투자 시 엄격한 리스크 통제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금리 급상승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짐에 따라 내부적으로 PF대출 투자 허들을 높게 적용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롯데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업계 평균치인 0.15%를 넘어섰다.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은 0.01%포인트씩 개선했으며 하나손해보험은 2021년 3분기 0.34%에서 지난해 3분기 0.09%로 가장 많이 낮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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