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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으로 재고자산회전율 5.79 역대 최저...삼성‧LG전자 “가전부문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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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진으로 재고자산회전율 5.79 역대 최저...삼성‧LG전자 “가전부문은 정상”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01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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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의 지난해 말 재고자산회전율이 5.79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는 지난해 4분기 재고자산을 대폭 줄이면서 재고자산회전율을 높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낮은 재고자산 회전율은 반도체 수요부진에 따른 것으로 가전부문에서의 재고자산은 정상화됐다는 입장이다. 

매출을 재고자산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은 통상 수치가 높을수록 재고가 매출로 바뀌는 시간이 빠름을 의미한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은 52조1879억 원이고, 매출 대비 재고자산회전율은 5.79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은 전년과 비교해 26.1% 증가했고 재고자산회전율은 전년 6.76에서 0.97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로 반도체와 가전 수요가 침체되면서 재고가 쌓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실적이 공시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역대 최저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회전율은 2016년까지 줄곧 두 자릿수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재고자산회전율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5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반도체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부문별로 재고자산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전 부문은 재고자산이 정상화 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고자산이 쌓였는데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하고, 지난해 연말 판매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현재는 가전 부문 재고가 정상화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의 재고 역시 고객사 재고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감산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월 31일 열린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재준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시황 약세가 당장의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 대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중·장기 수요에 대한 케펙스(설비투자)를 전년과 유사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재고자산이 9조3900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7% 감소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는 매 분기 재고자산이 증가하다 지난해 말  3분기에 비해 16.2%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재고자산회전율은 8.89로 2021년 7,58에 비해 1.31포인트 높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재고자산이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 마케팅을 확대하고 수요에 맞춘 생산에 나서는 등 정상화 작업을 했고 현재는 건전한 재고 수준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가전부문은 영업이익이 일제히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600억 원 적자, LG전자는 540억 원 적자를 냈다. 매출은 양사 모두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쌓이면 회사 입장에선 물류비 등 비용부담이 커지게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지난해 말 가전 할인 등 마케팅 비용을 늘렸는데, 장기적으로 실적에 유리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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