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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자장사' 비판에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리도 뚝...신한카드 6.5%로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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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이자장사' 비판에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리도 뚝...신한카드 6.5%로 최저 
6개사 전부 최저금리 인하...우리·하나는 최고금리 올려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3.02.2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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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사의 이자장사를 고강도로 비판하면서 대출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말 7%를 훌쩍 넘겼던 자동차할부금융 최저금리가 올들어 6%대로 대거 하락했다.

전업계 카드사 6곳이 올들어 자동차할부금융 최저금리를 일제히 낮췄고, KB국민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의 최저금리는 전부 6%대로 떨어졌다. 최고금리의 경우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금리를 오히려 높였고, 삼성카드는 지난 연말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할부금융 최저금리는 KB국민카드가 7.4%로 가장 높은 반면, 신한카드는 6.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금리는 우리카드가 10%를 넘겨 최고치로 나타났고, 롯데카드는 6.7%에 그쳤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현대자동차 그랜저(신차)를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48개월로 구매 시 전업 6개 카드사의 최저금리는 6.5~7.4%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12월 최저금리 구간 7.4~8.3%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 모두 0.9%포인트씩 하락했다.

최저금리를 가장 많이 인하한 곳은 롯데카드로 지난해 11~12월 8.3%에서 올해 1~2월에는 6.7%로 1.6%포인트 하락했다. 롯데카드 외에도 KB국민카드를 제외한 4곳 모두 최저금리가 6%대로 나타났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카드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하락한 6.5%였다. 삼성카드가 0.8%포인트 인하된 6.6%로 뒤를 이었고 롯데카드와 우리카드가 6.7%, 하나카드 6.8% 순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여전채 금리가 안정화되고 있는 영향과, 가계 신용이나 소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오히려 고신용자 고객 위주로 할부금융을 이용하게 되면서 금리가 인하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최저금리가 지난해 11~12월 8.2%에서 0.8%포인트 하락한 7.4%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최고금리의 경우 올해 1~2월 하단이 6.7%, 상단이 10.9%로 하단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0.7%포인트 떨어졌으나, 상단은 0.3%포인트 상승했다. 

최고금리는 우리카드가 10.9%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6.7%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대출성 상품 금리 인하 주문에 따라 카드론 등의 금리를 낮췄는데 자동차할부금융 금리 인하 역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채권시장이 안정되면서 카드사들의 주된 자금조달 수단인 여전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카드사 전략 부문 임원들을 소집해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등 대출성 상품, 서비스 금리 인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에도 높은 금리를 유지하던 카드사들의 대출성 상품 금리는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들어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전업 7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 1월 평균 금리는 14.67~15.9%로 전달 14.1~16.36% 대비 하단이 0.46%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업에서 당국 관련 주문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 또 사실상 카드사도 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 취지에 공감해서 참여를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일부 반영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자동차할부금융은 카드론처럼 긴급생계자금 등의 용도로 쓰이기는 어려운 대출인 부분이니 꼭 그것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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