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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나도 주주 배당 약속은 지킨다...LG화학·롯데케미칼, 실적 부진에도 고배당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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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나도 주주 배당 약속은 지킨다...LG화학·롯데케미칼, 실적 부진에도 고배당 이어가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3.0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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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매출 1, 2위인 LG화학(대표 신학철)과 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주주 배당정책을 고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 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보통주는 1주당 1만 원, 우선주 1주당 1만50원이다. 지난해(1만2000원), 2021년(1만 원)에 이어 3년 연속 약속을 지켰다. 공언 직전 해에 보통주는 1주당 2000원이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2조9957억 원)이 2021년 대비 40.4%나 감소하며 배당금도 줄었지만 마지노선 사수에는 성공했다.

▲LG화학 대산공장
▲LG화학 대산공장
LG화학은 당시 보통주 최소 1만 원 약속과 함께 배당성향으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배터리 부문 사업을 전담할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적 분사를 위해 2가지의 공언을 한 것인데 이 역시 지켰다. 배당성향 42.4%로 지난해(23.7%) 대비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롯데케미칼도 별도 손익 기준 배당성향 30%를 배당의 기본 정책으로 삼고 주주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내에서도 지향하는 정책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적자전환(7584억 원)을 하면서 연간 순손실이 발생, 마이너스가 됐음에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3500원을 책정하며 주주 배당을 이어갔다. 다만 금액 자체는 전년(8000원) 대비 56.2% 감소했다. 실적 부진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주주환원정책 중 배당 정책을 주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고 배당성향 30%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면서 “석유화학 업황이 안정적이지 않은 관계로 배당수익률 기본값을 정해 안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지주
▲롯데지주
올해는 글로벌 불경기가 전망되고 국내 석유화학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봉쇄 정책이 풀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시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배당금 확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기도 이를뿐더러 불경기가 전망되는 상황인지라 배당금이 오를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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